붓꽃
이탈리아의 한 마을에 아름다운 미망인이 살고 있었죠.
어느날,한 화가가 산책하는 그 미망인을 보고 반해서... 화가의 집요한 청혼이 계속되었고, 미망인은 이윽고 "실제와 똑같은 그림을 그린다면 받아드리죠" 라고 대답을 하고 말았습니다.
화가는 며칠밤을 잠도 자지 않고 그림을 그린 끝에,마침내 사랑의 그림을 완성시켰고, 미망인에게 그림을 보여주기로 했지요.
처음 만났던 언덕에서 그림을 펼쳐보이며 "이 그림은 상상의 꽃입니다.당신에 대한 사랑으로 말이죠"라고 말했습니다.
미망인은 내심 그림에 놀랐지만, "그 그림은 실제와 같지 않군요. 꽃이라면 향기가 있어야 하잖아요" 라며 억지 말을 건넸답니다. 처음부터 청혼을 받아드릴 생각이 없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바로 그 순간 한마리의 나비가 날아와 그림에 앉았지요. 그것을 보고 화가는 "제가 내기에 이긴것 같군요" 라며 다시 청혼을 하였습니다, 둘은 행복하게 살았고, 미망인이 죽은 후에 그 그림과 함께 묻히게 되었는데 그 무덤에서 피어난 꽃이 바로 상상의 꽃이었던 "붓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