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방울꽃 이야기
오금공원에 은방울꽃이 피었습니다.새하얀 종모양의 꽃이 조롱조롱 매달린 모습이 참 예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꽃모양이 은방울 같다 해서 은방울꽃이라 불리지만,
영어로는 "May Lily"(오월의 백합)이라고도 하고 독일에서는 Maiglockchen(5월의 작은 종) 혹은 "천국에의 계단"이라 한답니다.
종모양의 작은 꽃들이 계단처럼 피어 그 청결함이 천당으로 통한다는 뜻이라네요
싱싱한 모습을 찍으려고 아침 6시반에 올림픽 공원을 한 바퀴 돌고, 9시경에 오금공원에 들러 이 꽃을 찍었습니다<2009.5.9>
어울리는 꽃말을 가지고 있군요 꽃말은 순애(純愛), 사랑의 꽃,이랍니다.
이꽃에도 별 재미는 없으나 전설이 하나 있는데 먼 나라에서 전해오는 이야기이네요
옛날 그리스의 어느 마을이야기인데요 용감하고, 악을 미워하며, 선을 위해서는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던
레오날드 라는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에 큰 독사가 나타나 사람들을 해치곤 했다네요.
어느 날 레오날드가 사냥을 가다가 독사를 만나자, 마을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독사와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독사와 레오날드는 서로 힘이 막상막하였던지, 싸움은 사흘 낮과 밤동안 계속되었답니다.
마침내 레오날드가 이겼으나... 심한 상처를 입고 쓰러질 듯이 걸어가는 그의 발자취에는 붉은 핏방울이 방울 방울 떨어졌습니다.
그 떨어진 핏자국마다 하얗고 예쁜 꽃이 방울 방울 피어 향기로우니, 이 꽃이 바로 은방울꽃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꽃이 작고, 지면 가까이 피기 때문에...납작 엎드리지 않으면 찍기 어렵더군요.
하얀 종 속을 찍어보면 좋겠는데...종 속의 암술과 수술은 어떻게 생겼을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