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봉선화가 피는 계절이 나는 좋다,그래서, 해마다 이 꽃이 피기를 기다린다
아무도 가꾸는 이 없어도,어김없이 올해도 이처럼 곱게 이 땅의 산록을 수 놓았구나
만약에 누가 물봉선 꽃밭을 가꾼다 하여도 이처럼 예쁘게 꽃 피울 수는 없겠다
작년,재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 계곡에 너를 보러 찾아왔다 <2010.9.6. 남한산성 계곡>
물론 봉선화 한송이만을 크로즈업 해서 찍은 것도 아주 많다
그러나 나는 한송이를 잘 담는 것보다... 이렇게 멀찌감치 떨어져서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게 더 좋다.
접사가 아니라 물봉선화 피는 계곡의 풍경사진이라 해야겠다
누가 가꾸지도 않았을 터인데...눈에 보이는 게 온통 물봉선이다.
감추어 두었다가 내년에 다시 와 볼까? 알려지면 다 망가져 버릴지도 모르니까 ㅎ...
이 장면을 찍다가 뱀을 보았다, 참 오랫만에 보는 뱀은 역시 징그럽다, 뱀조심~!
하~ 어느 한 송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이 똑같이 너무나 곱고 예쁘다, 이 색이 바로 천연의 색이 아닌가?
저 꽃을 따 염료를 만들어 물들인 옷감의 색을 상상해 보기도 했지~~
물봉선화 뒤의 꼬부라진 꿀주머니를 거 라고 하는데...그것으로 꿀이 있음을 암시하여 곤충을 유혹한다
곤충은 꿀을 얻으려고 깊숙히 들어 가는데 그때 봉선화는 꽃가루받이를 한다
꽃 한송이도 잘 담기 위해 노력한다...그러나 단체사진 보다 독사진은 별 재미가 없지 않은가?
이 꽃 뒤로 수많은 꽃이 있음을 암시하기 위해 배경에 꽃송이를 흐림처리 했는데, 너무 뭉개버렸나 보다.
벌써 꽃가루받이를 성공해 씨앗을 맺기도 하고...아직도 꽃 피울 몽오리가 많이 맺혀 있다
초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부서지는 숲에서 봉선화는 더 고운 색갈을 뽐 낸다
아~~ 어찌 이리 곱고 귀여울까? 요즘은 보기 어려운 옛날 산골 소녀의 청순함이 이런 이미지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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