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스한 공원에서 오수를 즐기는 남자의 머리맡에 어린이용 자전거가 있다.
무릎을 세우고 잠이 오나 ? 하긴 군대서 들은 말로는 행군 하면서도 잔다고 하지 않나...
어디선가 귀여운 아들이 달려와서 아빠를 건들여 보더니....
아니...! 이런...? 무릎을 잡고서는 꺼꾸로 물구나무를 서 듯 몸을 넘긴다 ! 야~~
평소에 얼마나 이런 장난을 했었는지 짐작이 간다,
순간적으로 팔을 뻗어 아들의 허리를 잡은 아빠의 순발력이 놀랍다.
아빠~! 나 잘했지~! 꺼꾸로 한바퀴 돌아 내린 아들은 아빠와 신뢰의 눈을 맞춘다.
물끄러니 바라보는 어린이의 관계가 궁굼하고, 순간적인 연속 동작을 얼떨결에 찍은 것이 신통하기만 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