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경사
경북 포항시 송라면 중산리에 자리잡고 있는 유서깊은 사찰 보경사는 아름다운 12폭포로 유명한 내연산의 보경사계곡 입구에 있다. 서기 602년 신라 진평왕 때,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지명법사가 왕께 아뢰기를, 진나라의 도인에게서 받은 자신의 팔면 보경을 명산 명당에 묻고 그위에 절을 지으면 왜구의 침입도 막을 뿐 아니라 삼국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왕이 기뻐하여 그와 명당을 찾아다니다가 내연산 아래 못속에 보경을 묻고 못을 메우고 그위에 절을 짓고 보경사라 했다<2010.11.1.포항>
경북 3경의 하나로 꼽힌다는 내연산 보경사 계곡 입구에 화려한 일주문이 나그네를 맞아준다
포항은 남쪽이라 그런지 11월 인데도 아직 단풍이 덜 들었다
해탈문(解脫門)...저 문을 나설때는, 해탈은 몰라도 아주 작은 깨달음이라도 얻고 나오기를...
울창한 소나무 숲 뒤로 신라 고찰 보경사의 모습이 들어나 보인다.
단풍이 곱게 물든 사이로 보경사의 종루도 보이고 천왕문도 보이고... 평일이라 조용하다
절에는 통과해야 할 문도 많다, 세번째 문인 천왕문...
불법을 수호하는 4대천왕이 눈을 부릅뜨고 내방객을 맞이한다
천왕문 뒤 중앙에 시지정 문화재 203호인 5층석탑이 보인다, 이 탑은 고려 현종 14년(1023) 3월에 세웠다는 기록이 보경사 금당탑기에 있다,
어디서나 범종각의 우아한 모습이 보인다...그윽한 범종 소리에 수행하는 스님들은 고요하나, 나그네의 마음에는 파문이 인다
잘 가꾸어진 반송이 여기저기에서 손님을 맞아준다
보경사 대웅전의 뒷모습...단청이 화려한 이 건물은 조선 숙종 3년에 새로 지었으며,
그후 여러차례 보수하였는데 현재의 모습은 1932년의 대대적인 중수(重修)를 한 것이다
보물 제 252호인 원진국사비
원진국사는 고려 고종때 보경사 주지로 비문에는 그의 생애와 행적이 기록되어 있고,
비문은 당시의 문신 이공로가 지었으며 김효인이 글씨를 썼다고 한다
"비사리 구시"...부처님의 공양을 마련하는 절간 주방의 구시로,이 구시는 조선 후기 보경사에거 나라 제사 때마다 많은 손님들의 밥을 퍼 넣는 그릇으로 사용되었다 쌀 7가마(약 4000명분)의 밥을 담았던 보경사의 명물이다
절 옆으로 난 이 소로를 따라 오르면 12폭포로 유명한 보경사 계곡에 이른다,
우리는 오후 일정이어서 연산폭포까지 겨우 오르고 하산하는 데도 날이 저문다,
하산하며 뒤 돌아 본 보경사 전경...안녕~! 또 와요~! 인사를 하는 듯.....
절 입구의 울창한 소나무 숲이 아름답다,보경사와 함께 천년을 지켜왔을 소나무들....서울의 조경수 값으로 치면 모두 억대의 보물들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