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사
전북 부안의 유서깊은 사찰 내소사의 단풍도 눈부시게 곱다
능가산 내소사...현판도 아름다운 일주문 앞은 전국에서 찾아온 간광객들로 만원사례다, <2010.11.6>
일주문을 들어서서 이어지는 유명한 전나무 숲길을 걷는다
침엽수가 내뿜는 특유의 향기를 마시며 속세의 묵은 때를 씻어낸다, 인적이 드문 새벽의 고요한 전나무 길이 좋다고 말하지만, 좁은 숲길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있어도 나는 좋다
천왕문을 들어서면,할머니 당산 나무가 보이는데 수령이 1000년이나 되는 거목이다
내소사 당산제는 역사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었다, 일주문 밖에 있는 할아버지 당산나무(수령 약 700년)와 이 할머니 당산나무를 중심으로 당산제를 올렸는데,이는 민간신앙과 불교신앙의 결합에 의한 복합신앙의 형태라 한다
일주문 바로 앞에 있는 할아버지 당산나무....1990년 이후에는 내소사에서 당산제를 마을에 이관함으로서 지금은 이 나무를 주신으로 받들고 있다
능가산 관음봉 기슭에 자리잡은 내소사는 백제 무왕35(633년)에 혜구두타 스님이 절을 짓고 소래사하고 불렀는데, 임진란 후부터 연유는 알수 없으나 내소사로 불리게 되었다
과연 백제고찰 내소사답게 자연과 조화로움을 간직한 아름다운 도량이다구름같이 밀려드는 저 인파를 부처님은 흐믓한 미소로 바라 보시겠다
보물 재277호 고려 동종이 보관 된 寶鐘閣이 고려 동종은 내변산의 청림사에서 제작 된 것이나,청림사가 폐사되고 오래동안 매몰되어 있다가 조선 철종 4년(1853)에 내소사로 옮겨진 것이라 한다
천왕문을 지나 봉래루의 밑을 지나서야 대웅전 앞마당으로 오른다,부처님을 알현 하려면,봉래루 마루 밑으로 빠져 나가며 미리 몸을 낮추어야 하는가 보다, 다른 절에서도 이런 양식을 여러번 본 적 있다
범종각에는 법고와 범종,목어, 운판이 있는데, 각각 치는 의미가 조금씩 다르다법고는 모든 축생(가죽이 있는 짐승)들의 영혼을 위해,목어는 물속의 중생을 제도하기 위함과 게으른 수행자를 경책하기 위해,운판은 공중을 나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치며, 범종은 종을 쳐 불법의 소리로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 친다
3층석탑 뒤로 보물 제 291호인 대웅보전이 보인다
임진왜란때 불탄후 대웅보전을 지은 것과 관련한 호랑이와 목수의 재미있는 전설도 전해 오지만 여기에 소개 할 수는 없고, 단청이 없는 수수한 목조건축이 멋지며, 대웅보전 현판의 글씨는 조선후기의 유명한 서화가인 원교 이광사라는 분이 썼다
대웅보전의 꽃문살을 그냥 지나칠 수야 없겠다. 나무결 그대로를 살리며 도톰한 문양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장식무늬의 최고봉이라고 한다
벚나무 단풍 사이로 고려 3층석탑이 많은 사람들의 기념촬영 대상으로 사랑 받고 있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졌으나 신라탑의 형식이다,
특이한 점은 매층마다 탑의 몸체 돌이 하나인데도 기둥을 조각해 넣어서 돌덩이 하나 같지 않게 날렵한 느낌을 준다
보물 고려동종을 보관하고 있어서, 범종각과 구별하여 보종각이라 이름 붙였나보다
노란 단풍이 아름다운 할머니 당산나무는 절 어디서나 멋진 장면을 연출해 준다
전나무 숲길을 지나면,아름다운 단풍나무 길이 사대천왕문까지 이어진다
어찌 이리 고울 수가 있단 말이냐~! 길 양편으로 길게 연등을 걸어 두었다
가을 내소사의 백미는 그래도 이 단풍나무 길을 꼽아야 되려나 보다
오후 햇살에 눈부시게 빛나는 붉은 단풍길을 부족한 내 사진으로는 다 표현 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