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태어난 노랑 병아리떼가 아장아장 행진을 합니다.
아이~ 추워요~! 꽃샘바람이 아기 복수초들이 너무 예뻐서 볼을 어루 만지며 지나갑니다
이 날 눈이 날리기는 했지만, 쌓이지는 않아서... 아직 녹지않은 눈을 한 웅쿰 퍼다가 이불처럼 덮어 주었습니다
이른 봄 산중 복수초...예쁘다, 귀엽다, 아름답다 라는 표현 만으로는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랑 병아리 보다도, 할아버지,할머니들의 마음은... 유치원 다니는 귀여운 손주 생각이 나지 않을까요?
다 피어 있는 복수초보다, 이렇게 어리고 덜 핀 꽃이 색갈도 좋고 훨씬 예쁘다는 생각...
무더기로 피어 있습니다, 복수초 자생지와 입접하여 도로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더군요,
야생화때문에 도로를 못 낼 수도 없고, 파헤쳐진 언덕에 올라온 꽃대가 애처롭기도 하고...
2~3일 후면, 아름다운 복수초 꽃 다발이 될 한포기의 건실한 꽃 몽오리....낙엽을 걷어 내어서 발가 벗긴 느낌이 드네요,
분명 촬영하고 다시 덮어 주었는데, 내려오다 보니 뒤에 온 누군가가 다시 발가 벗겨 놓았습니다
낙엽은 벗겨졌으나, 두터운 부엽토에 자라는 야생화는 별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낙엽이 쌓이고 썪어서 생긴 우리나라 산의 토양층은 아주 비옥하고 꽃이 자라기에 적당해 보입니다 (2011.3.27.광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