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洪 海 里
생전에 고개 한 번 들지 못한
삶이었으니
죽어서도 여전하구나
있을 때 잘해!라고 말들 하지
지금 여기가 극락인 줄 모르고
떨며 사는 삶이 얼마나 추우랴
천둥으로 울던 아픈 삶이었기
시린 넋으로 서서
절망을 피워 올려 보지만
자줏빛 한숨소리 우뢰처럼 우는
산자락 무덤 위
할미꽃은 고갤 들지 못한다
이 에미도 이제
산발한 머리 하늘에 풀고 서서
훨훨 날아가리라.
할미꽃이 이리 고운지 전에는 몰랐습니다
어릴적 뒷동산에 하도 많아서 귀한줄 몰랐었던 그 할미꽃이나... 영월군에서 주관하여 할미꽃 전시회를 한다기에 가 보았더니,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운 꽃이었습니다
그것도 동강 유역 바위 절벽에 주로 사는 동강 할미꽃은 색갈이 보통의 짙은 빨강보다 조금 연한 보라색류로 다양한 색과 모양을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3월 25~26일 단 이틀간만 서울에서 전시를 하여 이 꽃을 보려면 부득이 동강으로 달려가야 될 것 같습니다
늘 그렇지만. 많은 사진 중에서 십여장 정도 고르려니, 나름 다 예뻐서 어렵네요< 201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