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꽃지해변의 아름다운 일몰을 보러 갔으나... 그것은 하나님이 보여 주셔야 볼 수 있는 것.
잿빛으로 흐린 하늘에 태양은 몸을 꽁꽁 숨기고 얼굴도 내밀지 않았다, 때 마침 썰물이라 온전히 들어난 저녁의 할미바위와 할배바위의 풍경도 볼만하다, 그런데 어째서 할매섬과 할배섬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일까? 분명 섬인데... <2011.4.2. 안면도>
사람들은 왜 저렇게 줄지어 저 섬으로 가는 것일까? 둘씩 둘씩 짝지어 걸어가는 젊은이들이 보기 좋다,
나도 저 섬에 가보고 싶다...! 그러나 저녁 바닷바람은 춥고, 그저 바라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할미 바위는 이렇게 썰물이 되면 할배 바위와 하나가 되었다가....밀물이 오면 다시 각각 섬이 되어버린다
안면도 꽂지 해수욕장.....여름이면 저 백사장은 해수욕객들로 붐비겠지...?
사랑의 약속은 바닷가 모래밭에 새기는 게 아니야...! 밀물이 밀려들면 금방 지워지니까....
사랑스러운 가족의 모습...이보다 더 아름다운 장면이 있을까? " 김치!" 활짝 웃어야 예쁘지...
흐리고 뿌연 해변에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며 밀려오는 파도가 곱다,
꽂지 해변의 백사장은 유명한데...모래가 많이 씻겨 내려 갔는지 잔돌들이 들어나 있다, 환경을 소중히 여기고 보호하고 지키지 않으면 저 잔잔한 파도가 해일로 변해서 밀려오면 어쩌나 하는 방정맞은 생각을 잠시...
모래 위에 하트를 새기고 사랑의 맹세를 하고 있고나, 들어 올려 키를 맞추는 소녀의 발 뒤굼치도 귀엽고,..
안면도 해변은 사랑을 고백하기 좋은 곳....부디 변치않는 사랑으로 가꾸어 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