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양지 바르고 습기 있는 계곡 주위에 연한 자주색 꽃을 피우는 현호색을 사람들은 그리 주목하지 않는다,
꽃의 생김새가 특이해 사진 찍기도 어렵고,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오늘은 낮은 자세로 꽃에게 키를 맞추며 가만히 바라본다, 연한 자주색 꽃 방망이가 풀밭에 서 있는 모습이 예쁘지 않은가?
현호색속(玄胡索屬 Corydalis)에 속하는 식물은 전세계에 걸쳐 300여 종(種)이 있고, 한국에는 현호색·빗살현호색(C.var. pectinata)·댓잎현호색(C. var. linearis) 등의 덩이줄기를 갖는 종들과 산괴불주머니(C. speciosa)·염주괴불주머니(C. heterocarpa) 등의 곧은 뿌리를 갖는 종(種)들을 포함해 21종 1변종 5품종이 자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