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여러 종의 바람꽃이 자생하지만, 이 단아한 하얀 꽃을 보지 않고 이 봄을 보내기가 너무 아쉬워서....
작년에 보아 두었던 산록으로 찾아 갔더니, 기다리고나 있었다는 듯 밝은 얼굴로 나를 맞아 준다
"너도 바람꽃"으로 시작해서 "꿩의 바람꽃"과 "만주 바람꽃"을 보았고, 이 "홀아비 바람꽃"을 보는 것으로
올해의 봄을 보내야겠다, 5월이면 이 홀아비들은 자취를 감추어 버린다 <2011.4.13.>
어째서 홀아비 바람꽃이란 이름을 얻었을가? 너도바람꽃이나 만주바람꽃에 비해 잎이 무성하고 꽃도 비교적 크고,
대부분 무리지어 피어 있다, 그래서 그리 외롭거나 쓸쓸해 보이지도 않는데...왜 하필 홀아비인가?
긴 꽃대에 하얀꽃 한 송이 씩만 피우기 때문이 아닌지 추측해 본다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다, 5장이나 혹은 여섯장의 단순한 하얀 꽃잎이 무성한 녹색잎을 배경으로 유난히 돋보이는게 아름답다,
내년에도 너를 보러 다시 올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