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리...우리나라 토종 으아리는 이보다 크기가 아주 작고 흰꽃이 여름에 핍니다
아마도 이꽃은 수입종 으아리겠지만, 50년대 어머니들의 하얀 무명 치마같이 소박한 색이 너무나 마음을 끌어당깁니다
제가 이렇게 단순한 흰색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를 안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습니다
딸네 집에 갔을 때, 딸이 애지중지 아끼는 명품 커피잔에 차를 내어 왔는데...아무 장식도 없는 하얀 커피셋트가 명품이더라구요
중앙 박물관에 가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은, 금관이나 고려 청자관이 아니고,기증관의 깨어진 와당을 보는 것입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 깨어진 기와의 막새는 모양과 다양한 무늬가 아름답지요
주로 연화무늬가 많은데, 통일신라기의 와당 중에 아무런 무늬가 없는 단순한 와당 하나가 눈길을 끕니다,
그 단순한 게 통일신라기의 세련된 멋이라고 하더이다,이 소박한 꽃을 보며 저는 중앙 박물관의 그 와당 생각이 왜 나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2011.4.25.>
옛날에 보았던 베 옷의 색갈이 좋아 이 꽃을 들여다 보고 있는데...
봄빛이 좋아 공원에 산책 나오신 수녀님들에게 꽃 이름을 알려 주었던 바로 그 으아리꽃입니다,
"으아~ 예쁘다!" 그래서 꽃 이름이 으아리 라고....
으아리꽃이 핀 걸 보니 이제 초여름으로 접어 들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