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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인연의 잎사귀

by 에디* 2011. 5. 1.

 

인연의 잎사귀 / 이해인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묻혀지고
잊혀진다 하더라도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언젠가 내가 바람편에라도
그대를 만나보고 싶은 까닭입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그대와의 사랑

그 추억만은 고스란히 남겨두는 것은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까닭입니다

두고두고 떠올리며
소식 알고픈 단 하나의 사람

내 삶에 흔들리는
잎사귀 하나 남겨준 사람

슬픔에서 벗어냐야
슬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듯
그대에게서 벗어나 나 이제
그대 사람이었다는 것을 아네

처음부터 많이도 달랐지만
많이도 같았던 차마 잊지 못할
내 소중한 인연이여.

 

 

아직도 소녀 같이 까르르 웃을을 날리는 수녀님들을 공원에서 만났습니다

양지쪽에 핀 하얀  으아리 꽃을 보며 무슨 꽃일까? 하기에...

곁에 있던 이 죄 많은 나그네가  끼어 들었죠,

"으아~ 예쁘다! 해서 으아리 꽃이랍니다"ㅎㅎ...
꽃이름이 재미있다고, 으아~으아리, 절대 안 잊어 버리겠다고, 까르르... 웃었습니다

 

삶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작정하기전  어린 소녀 적에는 어떤 꿈을 꾸셨었는지?

물어 보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그리고는 멀치감치서  돌아보며  이 사진을 찍었지요

따스한 봄 햇살을 받으며 도란 도란,

잠간 동안은 하나님도 잊어 버리고, 잊었던 소녀시절로 돌아 가시지는 않았을까요?

 

<사진 ; 2011.4.25.허브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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