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부터 이런저런 야생화들을 찍어 둔 것이 많았으나 올리지 못했던 것이 여럿입니다
큰괭이밥을 찍었던 날이 4월 13일이니 벌써 오래 되었군요, 산중에 자라는 이 꽃은 이른 봄에 흰색이나 연분홍색으로 피는데,
연약한 꽃대를 쭉 뽑아 올리고 다섯장의 꽃잎을 황짝펴고 있는 모습은 아주 기품있어 보입니다 <2011.4.13.운길산>
꽃이 참 예쁘지요? 지금쯤은 꽃이 다 지고, 아마 제법 큰 하트 3장이 거꾸로 붙은 녹색잎이 무성할 것입니다,
'괭이밥풀'이라고도 하는데, 괭이밥속(Oxalis)은 세계에 약 300종이나 분포하며 우리 나라에는 약 4종이 분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꽃들은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듯...고개를 숙이지 않은 꽃을 좀처럼 보기 어렵습니다
납작 엎드려서 봉긋 벌어지려는 꽃의 비밀스런 내부를 들여다 봅니다
꽃이라는 게 무릇 엄중하고도 내밀스러운 생식의 현장이니 함부로 들여다 보는 건 불경...?
어린잎을 식용하기도 한다는데, 먹은 적은 없고 어린시절에 장난삼아 씹어 보면, 시큼한 맛이 났습니다
자료에 보면 약 0.1%의 아스콜빈산과 싱아산 이란 게 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