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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토끼풀 반지

by 에디* 2011. 5. 25.

<2011.5.12. 올림픽 공원에서>

토끼풀 반지  /  정연복

청평사 대웅전 앞뜰
토끼풀 우거진 곳에서
고운 알 하나 골라
당신 손가락에
내 끼어준
작은 토끼풀 반지

필리핀 떠나던 날
내게 주신 편지에
당신은 썼지요
˝제 손가락에는
평생 두고
토끼풀 반지가
있을 거예요.˝

그래요,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풀반지 하나에도
깊은 감사드릴 줄 아는
당신의 고운 마음에
빛나는 토끼풀 반지

지금은 내 가난하여
토끼풀 반지를
드려야 했지만,
내 평생
당신만을 사랑하여
당신의 행복을
지켜 드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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