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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초여름 산성

by 에디* 2012. 5. 7.

 

오랫만에 올라 온 산성이 새롭다, 지난 겨울 온전히 제모습을 들어내더니, 어느새 숲은 신록으로 변해서  산성을 감추고 보여주지 않는다,

어쩌다가 보니 한참만이네...<2012.5.3.남한산성>

 

구불구불한 산성은 여전하군, 수어장대 부근에서 서문쪽으로 본 풍경

 

늦게 핀 진달래가 홀로 찾아 온 산객에게 위로의 인사를 건네는 듯....

 

서문에서 전망대 쪽으로 본 풍경... 언제 보아도 멋지지...

 

서문을 지나 연주봉 옹성으로 가는 길...여기는 송림이 유명한 곳

 

이쯤에서 서울시내를 한 번 보아 주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남산까지 훤하게 보이는 좋은 시계...

 

서문 부근의 송림 아래 가득한 철쭉밭....저 꽃 몽오리가 며칠 후면 다 필까? 그때 다시 오고 싶거든...

 

성벽의 총구멍도 한번 들여다 본다.. 막 피어나는 담쟁이들의 조막손 같은 잎도 귀엽지...

 

 연주봉 옹성 암문... 본성과 연주봉 옹성을 연결하는 이 문을 나가면 연주봉 옹성으로 갈 수 있다

 

연주봉 옹성... 옹성은 본성을 방어하기 위해 본성에 덧 이어 쌓은 성으로 전진 방어기지라 하겠다

 

옹성의 언더배기 뒤로 아득하게 보이는 산 산...우리나라는 정말 산이 많은 나라...

 

성벽 뒤로 보이는 산들도 녹색 옷을 갈아 입었고, 하늘엔 오늘따라 참 멋진 구름이 흘러 간다

 

산성리에서 수어장대로 오르는  잘 정비된 등산로...저렇게 많은 나무들을 계단 만드는 데 써야 하는지...?

 

"迎月亭"이라...이름이 참 멋들어진다고 생각 되는 달맞이 정자, 지금은 소나무가 달을 가릴 듯...

 

취성암(醉醒岩)... 이런 데가 있다는 것을 잘 모르리...술 취한 사람이 앉아 있으면 술이 깬다는 전설이 있는 바위인데, 지금도 저기 앉으면 가슴속까지 시원함을 느껴진다,  전에는 醉醒岩 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바위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남아 있지 않아 서운하다

 

세월이 가면 모든 것은 변하고 허망한 게 어디 이뿐이랴, 한 때는  달고 맛 좋은 생명수가 나오던 국청사 우물이다, 여기에는 전설이 전해 내려 오는데.... 이 집이란 자의 아버지가 등창이 나 갖은 약을 다 써도 효험이 없어 국청사에 불공을 드렸다는데, 그 백일이 되던 날 새벽, 기도를 마치고 돌아 오는데 길 옆의 우물을 발견 했고. 금붕어 한 마리가 놀고 있어서 소중이 집으로 가져와서 길렀단다

그날밤 목이 마른 아버지가 급한 김에 그 금붕어가 든 물을 마셨다는데 그만 종기가 씻은 듯이 나았다, 그후 주민들 간에는 병이 낫는 우물로 알려져 일부러 찾아오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이 폐허의 우물곁에 이상과 같은 전설이 새겨진 안내석이 서 있다

 

병암남성 신수비....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 비석이라기 보다  글씨를 새겨 넣은 거대한 바위이다.우리 선조들의 "건축 실명제"를 엿 볼 수 있는 귀중한 금석문이다, 정조 때 약 50일간 수어사 서명웅의 지휘아래 성벽을 대대적으로 보수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재정,자재, 감독관과 18구역으로 나누어 보수한 각 구역 패장들의 이름등이 2개의 바위에 새겨져 있다

 

오르는 길에서 발견한 새싹....솜털이 보송보송한  이름도 보르는 어린 새싹이 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산나물 채취자의 눈에 띄지 말고  부디 잘 자라기를...

 

어릴 때 산에가면 검 붉은 산딸기가 많았었는데, 바로 그 산딸기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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