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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답사

회룡사에서

by 에디* 2012. 6. 21.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도봉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회룡사에 들러보니, 접시꽃이 곱게 피어서 길손을 맞아 준다回龍寺는 조계종 25교구 봉선사의 말사로 북한산의 대표적인 비구니 사찰이다, 回龍寺라는 절 이름은 용이 돌아온다는 뜻으로 ‘용’은 조선 태조  이성계를 말함이고, 조선 태종 3년  태조가 함흥에서 한양의 궁성으로 돌아오던 중 되돌아 가려는 것을  이곳에 머물고 있던 무학대사가 태조의 마음을 돌려 환궁케 한 사연으로  원래 법성사 였던 이름을 回龍寺라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12.6.16>

 

주차장에서 돌계단을 오르면 說話堂이 있고 멀리 대웅전이 보인다

 

유명한 석조관세음보살상 앞으로 하얀 승복을 입은 여승이 지나가는 모습이 아릅답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정갈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회룡사 대웅전

 

회룡사 오층석탑...대웅전 앞에 있는 이탑은, 회룡사가 조선 태조의 회가(回駕)에 연유하여 중창하고 절이름까지 개칭 된 것으로 보아 왕실의 발원(發願)으로 건립되었을 것으로 보며, 탑의 양식으로 보아 15세기 작품으로 추정되고 조선 석탑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 된다

 

오층석탑과 대웅전

 

대웅전 옆의 극락보전....회룡사의 창건에 관해서는 신라 때 초창되었다는 설과 조선 초에 창건되었다는 두 가지의 견해가 있다 하는데, 절의 안내판에 의하면 신라 신문왕 1년(681년)의상조사가 창건하여 법성사라 하다가 조선 태종 3년에 화룡사라 개칭하였다고 한다

 

아름다운 석조 관세음보살상...고려 공민왕 2년에 이성계가 回駕爲國 할 큰 뜻을 품고 이 절에서 100일 기도를 하던 중 관세음보살님이 현신하여 친견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회룡사 안내판 참고>관세음보살상 뒤에 큰 보리수 나무는 때마침 노란 꽃이 한창 피어서 향기를 바람에 날려 보내고 있다

 

매우 큰 규모의 說話堂...비구니 사찰이어서 그런지 매우 정갈하고, 절 뒤편의  감자 고추 오이 등 절밭도 아주 잘 가꾸어져 있다

 

먼 산을 바라보는 비구니 스님의 뒷모습...속세에 두고 온 사랑도 미움도 잊으셨으리...

 

불전 사물이 있는 범종각...법고는 모든 축생(가죽이 있는 짐승)들의 영혼을 위해,목어는 물속의 중생을 제도하기 위함과 게으른 수행자를 경책하기 위해,운판은 공중을 나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치며, 범종은  종을 쳐 불법의 소리로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 칩니다

 

종치는 비구니스님....아주 오래동안, 회수를 확인 기록해 가면서 타종을 한다

 

사패산에서 내려 오다가 산에서 바라보는 회룡사...주차한 자동차가 영 눈에 거슬리지만 요즘은 산중의 스님들도 대부분 차를 이용하는 게 이상하지 않은 일이지,

 

비구니 스님들은 꽃도 잘 가꾸신다, 붉은 공작 선인장은 흔하지만... 이렇게 크고 하얀 공작 선인장은 처음 본다

 

아주 오랫동안 가믐에 목이타는 꽃들에게 물을 뿌리고 있는 이 스님이 회룡사 주지스님 이시다. 관세음 보살상 뒤의 매우 큰 꽃 나무가 보리수인지 물어 보았더니 맞다고 하였다,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는 무지한 나그네도 들은 바 있고, 열매를 거두어 질 좋은 염주를 만드는 보리수는 불가와 인연이 많은 나무에 틀림없겠다

 

잘 생긴 절집 개...절간의 개는 짖지 않는다는 말처럼 나를 보고도 전혀 잊지않고 오히려 미소를 보내는 듯...보기에는 진도개처럼 귀가 종긋 서고 잘 생긴 개가 아닌가? 화당 문지기로 공덕을 쌓으니 이다음 생에서는 수도자로 환생하지 않을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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