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던 예빈산 운해를 보러 한밤중에 길을 나섰습니다
밤 3시반에 팔당댐에서 손시인님과 홍작가님을 만나서, 으시시한 공원 묘원을 통과하고...
예빈산으로 접어든 뒤 가파른 오르막 길을 40분 쯤 오르면 널찍한 암벽이 나옵니다
달빛이 밝았지만, 후래시 빛에 의지하여 현장에 도착하니 벌써 좋은 자리는 선등자들이 다 차지했습니다, 아마도 2시경에는 올라와야 될 듯...
해가 뜨려면 아직 멀었는데, 넓은 팔당호와 두물머리 일대는 안개 속입니다
안개속에 아련한 가로들 불빛이 은은하고도 따뜻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2012.10.2.05:06>
<2012.10.02.05:12>새벽 안개 속 세상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을 시간구름바다는 세상의 모든 것들,
바로 아래 묘원의 무덤과 잠든 영혼들까지산자와 죽은자들을 다 같이 뽀얀 안개로 포근하게 감싸줍니다
<2012.10.2.05:33>저 아득한 산정의 불빛은 아마도 용문산...?
산위로 구름이 너무 두껍게 깔려서 아름다운 운해 위 일출을 볼 수가 있으려는지...?
<2012.10.2.05:56.>가로등 불빛이 점점 빛을 잃어가는 일출 직전
너무 짙은 검은 구름이 산 바로 위까지 깔려 있습니다, 그 틈으로 하늘은 붉게 물들어 가고
실망 속에 그래도 숨죽이며 완전히 해가 떠 오를 때까지 기다립니다 <6시 이후 사진은 후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