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군 여주읍 천송리 282에 있는 천년 고찰 신륵사의 빼어난 경치는 아주 유명합니다
이 절에는 보물도 여러개지만, 저는 경기 문화재자료 133호인 이 신륵사 삼측석탑이 참 마음에 듭니다
절 마당에 있지 않고 남한강 푸른 강물을 굽어보는 넓은 암반위에 어떤 연유로 탑을 세웠을까요?
남한강 암반위에 자리잡은 이 삼층석탑은 고려후기에 나옹화상을 화장한 자리에 탑을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서 그 시대에 건립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조각이 부드럽고 탑신부의 짜임새가 간결하여 고려후기 탑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기단부는 암반위에 넓적한 돌을 놓고 그 위에 사각형의 석재를 올려놓고 그 위에 덮개에 해당하는 상대석을 덮었습니다
기단부 바로 위에는 탑신에 해당하는 4각의 돌을 놓고, 지붕에 해당하는 옥개석을 덮었는데,옥개석의 기울기는 완만한 편이며 아랫부분의 받침은 3~4단으로 새겨 넣었고, 이런 형태로 3개층의 탑신과 옥개석을 쌓았는데 현재 3층 탑신석은 결실된 상태이며, 탑의 맨 꼭대기 장식물인 상륜부도 모두 없어진 상태입니다
깨어지고 부서진 작은 석탑의 소박한 질감과 아름다움이 나그네의 발길을 붙잡아서 아주 여러컷의 사진을 찍게 하네요
삼층석탑의 곁에는 강월헌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정말 정자가 있을 만한 곳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불심을 저절로 느끼게 하는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