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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서

구례 鰲山(오산)

by 에디* 2013. 10. 27.

화엄사를 둘러 본 후 식당가에서  이름난 섬진강 제첩국을 대접받았습니다,실은 충청도 촌놈인 제가 섬진강 제첩국을 맛 본 건 처음일 수 밖에 없습니다,시원하고 짭쪼롬하고 구수하고 달착지근하고.씹히는 듯 아닌 듯한 ㅎㅎ...이미 다 먹어 보았다고요? 그럴 테지요 ㅎ

그다음 스케쥴이 바로 오산에 올라 유명한 사성암을 보는 것입니다, 오산의 鰲자는 자라 오자입니다, 아마도 지리산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면 오산의 형세가 자라모양 이었을른지도 모릅니다 <2013.10.25.>

 

 

오산을 오르다가 내려다 본 구례읍... 친구 강 이장님이 중학생이었을 때 구례의 인구가 7만이었었는데, 지금은 2만으로 줄어든 작은읍이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산이라는 지리산과 넓은 들에 젖줄인 섬진강이 흐르는 살기좋은 곳이지만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버린 이 것이 오늘의 농촌현실입니다

 

오산의 높이는 해발 503.8m이지만 바다가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니 만큼 꼭 제주의 성산 일출봉이 연상되는 모양이네요, 사성암까지 셔틀버스로 올라갈 수도 있고 등산으로 1시간이면 올라 갈 수도 있습니다등산로는 돌계단이 많네요, 그래서 한친구 부부는 버스를 이용하고 나머지는 걸어서 오릅니다

 

한 숨 돌리며 쉬기 위해서  기념사진 한 장 찍자고 하지요...그게 제가 가끔 쓰는 방법입니다

 

친구에게 저도 한장 부탁합니다, 촛점이 얼굴에 맞지 않고 돌에 맞았습니다 ㅎ

 

불자인 한 친구가 정성을 다해 돌탑을 쌓고 있습니다, 조심 조심...정신 집중...

 

드디어 성공.... 정성에 감읍하신 산신령이 도와 주신 듯...인간의 솜씨가 아닙니다

 

우주만물의 조화로운 바란스는 잠시... 애석하게도 탑은 무너져 이모양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돌탑들...인간들의 많고 많은 기원이 담겨 있을 듯...돌 하나를 올려놓고 지나갑니다

 

아직은 단풍이 이른 산에 유난히 눈길을 끄는 붉은 잎...옷나무인 듯...

 

중간에 오산 전망대가 있습니다,씨멘트로 만든 정자가 아니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

 

오...산산산... 구례는 밋밋한 산들이 겹겹이 둘러싼 소도시입니다

 

언덕에 취나물꽃이 멋들어지게 피었고...사성암이 가까워 온 듯...

 

산국화도 다른 산의 노랑색과는 어쩐지 달라 보입니다 이렇게 샛노랄 수가 있나요?

 

꽃향유도 빠질 수가 없지요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아름다운 절 사성암은 물론 보고 왔지만, 사성암 사진은 따로 모아 보려합니다

 

사성암이 있어서 유명한 오산, 구례방문은 아주 여러번 이었지만 이 산에 오른 것은 처음입니다, 구례에 오시거든 꼭  오산에 올라 사성암을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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