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성암은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에 위치한 오산(530.8m) 정상부의 깎아지른 절벽에 높은 기둥을 세운 위에 지은 보기드문 암자입니다,때마침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흰구름까지 흘러가는데, 울긋불긋한 단풍까지 어울어진 사성암 주변은 아름답기 그지 없고, 과연 명당터로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사성암은 원래 오산암(鰲山庵) 이었으나 원효,의상,도선,진각,등 네명의 고승들이 이곳에서 수도하였다 하여 사성암(四聖庵)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2013.10.25.>
말이 암자 庵字가 붙은 四聖庵이지만 유리광전에 극락전과 금강선원까지 있는 거의 寺급 암자 같이 보입니다, 약 25m높이의 암벽에 음각마애여래입상이 있는데 높이가 3.9m에 이르고 불상 뒤로는 광배가 있으며 애민중생을 위해 약사발을 들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음각마애여래입상은 유리광전 안에 보호되고 있으며 광배의 문양과 형태가 경주의 골굴암 마애여래좌상과 비슷하여 그 기법이 9세기말에서 10세기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남 문화재 220호로 지정 보호 받고 있으며 건축양식은 금강산 보덕암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합니다
볼수록 아름답고도 신비한 암자입니다,오산 사성암에 오르는 방법은 등산로를 이용하여 약 1시간 걸어 오르는 방법과 구레읍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사성암 입구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쉽게 오르는 방법이 있으며, 개인 승용차로 올라갈 수는 없습니다
저 붉게 단풍든 나무가 수령 800년의 귀목나무인데 저 사이로 난 계단을 올라가면 극락전과 소원바위, 도선굴, 산왕전에 이르릅니다
유리광전으로 오르는 돌계단에서 바라본 모습
저어기 좀 봐~! 산산산...능선들이 너무 아름다워!
스님 앞의 어두운 곳 유리로 보호된 곳에 음각마애여래입상이 있습니다, 물론 불심이 깊은 수현이가 대표로 등산화 끈을 풀고 들어가서 절을 올렸습니다, 물론 불전함에 작은성정을 표했고 말고요
유리광전에서 내려다 본 모습...아마도 저 목조기와집이 원래의 사성암이 아닌지...?
햐~~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옥형이 돌탑을 쌓고 있습니다 좋은 곳에 오니 저절로 정성이 샘솟나 봅니다
수령 800년의 귀목나무...한자로 귀목나무란 ? 느티나무다
소원바위의 청동 부조작품을 자세히 보시길요, 뗏목을 팔러 하동으로 간 남편을 기다리다가 지쳐서 세상을 떠난 아내와 뒤늦게 돌아와 아내를 잃은 설움에 겨워 또 숨을 거둔 남편의 애절한 전설이 이 소원바위에 깃들어 있답니다, 그러니까 예나 지금이나 집 떠난 남편들은 너무 늦게 돌아오면 안된다니까요
이 소원바위에 소원지를 걸고,저 청동 부조물 뒤 바위 단면을 바라보면...미소를 띈 부처님 옆얼굴을 보는 사람은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산왕전 옆의 바위 절벽에도 여러 얼굴들이 보이는데...저도 지붕 바로 곁에 자연관음보살님의 옆얼굴이 보입니다
배례석(拜禮石)...절을 찾는 불자들이 합장하고 예를 갖추는 장소입니다,사성암에서는 불상을 모시기 전에 스님들이 이 배례석에서 화엄사 부처님께 예를 올렸다고 전합니다
산왕전 옆에는 도선굴이 있는데 안에는 제법 넓은 공간이 있어 수행을 할 수 있습니다
사성암 극락전
아무래도 사성암에서는 3개의 튼튼한 기둥위에 세워진 유리광전이 가장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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