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벚나무 사이로 바라보는 계룡산 신원사 대웅전모습이 참으로 정갈합니다, 봄에 벚꽃이 만개하면 얼마나 멋질까요? 벚꽃 핀 봄 날 꼭 와보고 싶은 절입니다,
신원사에 와 본 게 15년 쯤 되었는데,그 때는 더욱 한적한 산사였고, 깔끔한 대웅전 앞마당이 잔디밭이었던 게 기억납니다, 오...지금도 절 마당이 잔디밭인 게 참 반갑습니다<2013.11.1.신원사>
충남 공주시 계룡면 양화리에 있는 신원사는 백제 의자왕 11년(651) 열반종의 개조인 보덕화상(普德和尙)이 창건했으며,1866년 (고종3) 관찰사 심상훈이 중수하면서 신정사였던 절 이름은 신원사(新元寺)로 개칭하였습니다
충남 유형문화재 80호인 대웅전
전국에서 으뜸가는 산신기도장으로 유명한데, 그 이유는 대웅전에서 50m떨어진 곳에 보물 1293호인 중악단이 있기 때문입니다, 1394년 무학대사가 계룡산에 머물고 있을 때 산신을 선몽하고, 태조에게 진언하여 3곳에 산신각을 세우게 하였는데, 계룡산에 중악단(中嶽壇) 묘향산에 상악단(上嶽壇) 지리산에 하악단(下嶽壇)을 세웠습니다
현재 상악단과 하악단은 없어지고 중악단만 남아 있으며 나라에서 산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유일한 유적으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종각 아래서 바라본 대웅전 모습이 그 어떤 대찰의 대웅전보다도 아름답고 맘에 듭니다
때마침 12시 점심 공양시간에 3찬의 조촐한 절밥을 먹었는데, 열무김치가 정말 맛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따뜻한 둥글레차와 커피까지 제공하는 절은 처음입니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보다는 못하지만 붉은 벚나무 단풍도 볼만 합니다
대웅전 앞 오층석탑과 靈源殿
대웅전 옆의 배롱나무 고목을 보며... 배롱나무 꽃이 필무렵에도 와 보고 싶어집니다
석등과 종각도 예쁘고...
충남 유형문화재 31호 신원사 오층석탑...신라석탑의 형식을 이어받은 고려시대 탑으로 5층 부분이 훼손되었으며 1975년 보수공사를 할 때 당나라 동전인 개원통보와 개원중보 및 사리장치가 기단부에서 나왔습니다,
석탑의 위치가 절 밖의 중악단 부근에 있는데 원래는 이곳이 신원사 중심이었던 때문입니다
멀리서 본 중악단 앞에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데, 일반 차량은 들어 올 수 없으니 스님들의 차일 것입니다
보물 1293호 중악단은 단일 건물이 아니고 구릉지에 동북,서남을 중심축으로 하여 대문간채, 중문간채, 중악단을 일직선상에 대칭으로 배치하고 둘레를 담장으로 둘러싼 형식으로 건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