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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의 사색

흐린날의 추억(1)

by 에디* 2014. 1. 8.

       눈보라가 멈추고,세상은 온통 뿌옇습니다,

       너무나 속속드리 분명한 사진보다 때로 이렇게 흐릿한 풍경이 저는 좋습니다, <2014.1.4.대관령 양떼목장>

 

눈 쌓인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올라가는 사람들...

 

보일 듯 말 듯...사람들은 목장 속으로 사라집니다,둘만의 세상으로 숨고 싶은 연인들... 좋겠네 ...

 

흐릿한 풍경이 좋은 사람은...숨기고 싶은 게 많은 사람, 사연 있는 사람...

 

목동이 뜨거운 여름 햇살을 피해  쉬는 통나무집...

 

도시인들은 이 먼 곳 대관령까지 찾아와서 입장료 내고 텅 빈 눈 밭을 왜 걷고 있는지...?

 

오~ 무한,영원...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딸 사진 찍어 주던 행복한 시절이 내게도 분명 있었지요,다 시집 보내고 보니, 그 때가 내생의 절정이었네요

 

미끄러운 언덕길...조심조심 오르는 사람들...오늘따라 왜 이리 예뻐 보이는지 모르겠네!

 

눈꽃이  흐드러지게 핀 목장길에서 또 하루는 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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