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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눈 내리는 밤

by 에디* 2014. 1. 9.

 

눈 내리는 밤                       유안진

 

사랑이 나로 눈 멀게 하는 밤엔

세상은 오직 한 빛깔

면사포(面紗布) 부신 눈 빛

 

이 꿈결에서는

천벌(天罰)받을 일마저도

축복받아 마땅할지라

 

사랑이여 내 사랑

허공에 윙윙 우는

이 내 손 꽉 잡아

 

천지 자욱히

진혼곡(鎭魂曲)에 잠들게 하라

잠들게 하라.

 

 

 

 

< 눈 속의 양떼목장 20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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