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와 석굴암

불국사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인데 3년만에 가 봅니다, 아직 쌀쌀한 날씨라서 그런지 관람객이 거의 없고 사진에 보이는 이들도 다 저의 가족들입니다

불국사의 창건에 관한 기록으로 가장 오래된《불국사고금창기(佛國寺古今創記)》에 서기 528년(신라 법흥왕 15) 법흥왕의 어머니 영제부인(迎帝夫人)의 발원(發願)으로 창건하였다는 것과  다른 기록인, 《불국사 사적(事蹟)》에는 이보다 앞선 눌지왕(訥祗王) 때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창건하였다 하고 《삼국유사(三國遺事)》 권5 <대성효 2세부모(大城孝二世父母)>조에는 경덕왕 10년 김대성이 전세(前世)의 부모를 위하여 석굴암을, 현세(現世)의 부모를 위하여 불국사를 창건하였다고 하였으니...처음에는 소규모로 창립되었던 불국사가 경덕왕 때 김대성에 의하여 대대적으로 확장된 것으로 보입니다.<2014.3.5.>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 사이에는 불법의 나라로 들어가는 다리가 놓여있습니다, 대개의 사찰에는 절 앞에 시내와 이런 다리가 있는데 이를 피안교라고 부른다던가...? 피안의 세계와 속세를 가르는 시내와 다리인 모양입니다 

 

자동타이머로 이 한 컷의 사진을 찍으려고 무거운 삼각대를 메고 다녔습니다 ㅎ.

미국에 이민간지 수십년이 된 사촌동생 부부가 일시 귀국해서 함께한 가족여행입니다,  아름다운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 뒤로 자하문이 배경이 되어 주었습니다,제가 미국여행중에 사촌이 사는 볼티모어에 갔을 적에...워싱턴과 필라델피아, 멀리 LA에서까지 온 사촌과 조카들이 다 모여서 함께 식사 대접을 받았었습니다, 요즘 사촌들하고는 다르지요 ㅎ

 

불국사에서 뭐니뭐니해도 가장 아름다운 것은 국보 제 20호인 다보탑이 아닐런지요?

다보탑이라는 이름은 인도 영취산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설법하신 진리를 다보 부처님이 증명하였다고 하는 <법화경(法華經)> ｢견보탑품(見寶塔品)｣의 내용에서 유래한 것이라 합니다

 

 단단한 화강석을 어찌 이리 자유자재로 다듬고 자르고 쌓았을까요?  이 탑은 8세기 중엽 신라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불국사를 건립했을 때 세워졌으며, 다보탑은 통일신라의 전형적인 삼층석탑 형식인 석가탑과는 달리 목조 건축의 여러 요소들을 조합한 독창적인 형태의 탑으로, 높이 10.3m나 됩니다.

 

불국사는 크게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 권역과 아미타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극락전 권역,비로자나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비로전과 관음보살을 모시고 있는 관음전 권역으로 구분됩니다  천천히 생각하며 살펴보고 싶었지만, 날씨가 쌀쌀했고 이미 여러번 보았기 때문인지 동행들이 자꾸만 20m 쯤 앞서 갔습니다

 

불국사 그림엽서에 나오는 바로 그 구도입니다 앞쪽이 연화교,칠보교이고 뒤쪽이 청운교 백운교입니다, 일 천 수 백년전 그 때는 아마도 절 앞에 연못이 있었고, 다리 아래로 물이 흘렀다고 전해집니다

 

다보탑의 기단 위에 놓인 돌사자는 원래 4마리였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없어져 현재 1마리만 남아 있습니다. 탑 내부에 안치되었던 사리장엄도 1925년의 수리공사 때 없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여기가 인증샷 찍는자리이지요 ㅎㅎ, 지나가던 안내인이 자꾸 찍어준다고 해서...

 

불국사에 왔다가 토함산의 석굴암에 들리지 않을 수야 없겠지요,석굴암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불국사와 연계되었음에도 주차료 따로 입장료 따로 받는 게 좀 그렇습니다

 

석굴암 주차장 앞에 있는 불국대종각...일천원 이상 내고 종을 한 번 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석불 보호각의 보수공사로 가림막이 쳐 있습니다

국보 제24호인 경주 석굴암은 신라 경덕왕 10년(751) 김대성이 창건하여 혜공왕 10년(774)에 완성. 당시 석불사로 불리다가 일제강점기부터 석굴암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수중인 가림막 뒤로 들어가 석물을 관람 할 수는 있으나 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석굴암에서 돌아 나오는 송림길에는 벌써 연등이 곱게 내 걸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