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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수밀도

by 에디* 2014. 7. 9.

 

수밀도                                               고미경

 

복사꽃 한창이면

내 마음은 분홍빛

 

나만 보면 키재기를 하자던

나보다 키가 작았던 아이

 

시골에서 보내온

주먹만 한 복숭아를 건네며

쑥스러운 웃음으로 작아만 지던 그 아이의 눈

 

솜털 가득한 하얀 껍질을 벗겨

속살 한입 베어물자

터지듯 흘러내리던 과즙

 

부드럽고 달콤한 맛!

 

두어 번 베어 물다

수줍어 던져버린

수밀도

 

<사진  수밀도  2014.7.6.세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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