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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정말 보기 좋은 것

by 에디* 2015. 1. 28.

 

정말 보기 좋은 것                             서정주

 

겨울에 까치들을 부르기 위해

내가 놓아둔

감나무 붉은 홍시들 옆에

두메산골의 계집애 같은

시누대 나무들이

나란히 솟아올라

그 푸른 잎들을 파다거리고 있나니,

이것은 정말 보기 좋아라

그래 나는

저승에 가서도

이 두가지가 함께 노는 것만큼은

꼭 보고 지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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