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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나,덤으로

by 에디* 2015. 12. 21.

 

나,덤으로                    황인숙

 

나,지금

덤으로 살고 있는 것 같아

그런 것만 같아

나,삭정이 끝에

무슨 실수로 얹힌

푸르죽죽한 순만 같아

나,자꾸 기다리네

누구,나,툭 꺾으면

물기 하나 없는 줄거리 보고

기겁하여 팽개칠 거야

나,지금

삭정이인 것 같아

핏톨들은 가랑잎으로 쓸려다니고

아,나,기다림을

끌어당기고

싶네,

 

 

 

사진 : 2015.10.30. 어린이대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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