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강영은
바위나 벽을 만나면 아무도 모르게 금이간 상처에
손 넣고 싶다
단단한 몸에 기대어 허물어진 생의 틈바구니에
질긴 뿌리 내리고 싶다
지상의 무릎위에 기생하는 모오든 슬픔이여
벼랑끝까지 기어오르는 기막힌 한 줄의 문장으로
나는 나를 넘고 싶다
담쟁이 2015.10.28. 남한산성
담쟁이 강영은
바위나 벽을 만나면 아무도 모르게 금이간 상처에
손 넣고 싶다
단단한 몸에 기대어 허물어진 생의 틈바구니에
질긴 뿌리 내리고 싶다
지상의 무릎위에 기생하는 모오든 슬픔이여
벼랑끝까지 기어오르는 기막힌 한 줄의 문장으로
나는 나를 넘고 싶다
담쟁이 2015.10.28. 남한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