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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담쟁이

by 에디* 2015. 11. 12.

 

담쟁이                         강영은

 

바위나 벽을 만나면 아무도 모르게 금이간 상처에

손 넣고 싶다

단단한 몸에 기대어 허물어진 생의 틈바구니에

질긴 뿌리 내리고 싶

지상의 무릎위에 기생하는 모오든 슬픔이여

벼랑끝까지 기어오르는 기막힌 한 줄의 문장으로

나는 나를 넘고 싶다

 

담쟁이  2015.10.28. 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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