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입구의 도봉서원터 바로 앞 계곡 건너편에는 큰바위에 새겨진 음각글씨들이 흩어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高山仰止"에 눈길이 머문다.이 것은 1700년(숙종26) 7월에 곡은 김수증(1624-1701)이 쓴 글씨이다
"高山仰止"란 詩經에 나오는 것으로 "높은 산처럼 우러러 사모한다"라는 의미인데... 김수증이 정암 조광조의 학덕을 우러러 사모한다는 의미에서 새긴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고산앙지"의 지자는 물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데 3백여년 전에는 아마도 모두 보이는 큰 바위였겠다,요즘도 이렇게 스승의 학덕을 우러러 흠모하는 제자나 후배가 있으려나?300여년이나 전해져 오는 암각글씨를 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나네. <2016.1.3.도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