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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각시붓꽃

by 에디* 2017. 4. 17.

 

각시붓꽃                               송 기 원

 

그래, 가보니 어떠하냐.
가는 길이 허방인줄 번연히 알면서도

 

끝내 붙잡지 못한 것은
각시붓꽃 때문이다.

 

때맞추어서 여기저기 보랏빛으로 넘쳐나는
눈부심 때문이다.

 

그래, 가는 길이 허방이면 어떠하냐

 

눈부심은 눈부심만으로 눈부시다.

 

네가 남긴 눈부심에 싸여, 오늘은
각시붓꽃을 바라보며 나도 눈부시다

 

 

이 맘때면 각시붓꽃이 피어나지...

구슬붕이와 애기풀,조개나물,금붓꽃도 피었을지도 몰라. 속으로 생각하며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그 산에 갔다

작년에도 4월12일에 갔었는데, 올해는 개화기가 며칠 늦은 듯, 각시붓꽃은 오직

이 한 포기만이 피었다, 양지바른 곳에 제일 먼저 핀 자주색 꽃이 눈 부시다 <2017.4.12.천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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