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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찔레꽃

by 에디* 2017. 5. 23.

 

찔레꽃                       이해인

 

아프다 아프다 하고

아무리 외쳐도

 

괜찮다 괜찮다 하며

마구 꺾으려는 손길 때문에

 

나의 상처는

가시가 되었습니다

 

오랜세월 남 모르게

내가 쏟

하얀 피

하얀 눈물

한데 모여

향기가 되었다고

 

사랑은 원래

아픈 것이라고

당신이 내게 말하는 순간

 

나의 삶은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축복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사진 찔레꽃 2017.5.17. 올림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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