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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낮고 깊게...

by 에디* 2017. 11. 14.

 

낮고 깊게                              이정하

 

묵묵히 사랑하라.

낮고 깊은 사랑은

조용하고 말이 없는 가운데 나오나니

진실로 그 사람을 사랑하거든

아무도 모르게 먼저

입 닫는법부터 배우라..말없이 한발자욱씩.

 

그가 혹시 오해를 품고 있더라도

굳이 변명하지 말라.

그가 당신을 멀리 할수록

차라리 묵묵히 받아들이라.

 

마음 밑바닥에

스며드는 괴로움은

진실로 그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니

그가 당신을 멀리 할때는

차라리 조금 비켜서 있으라.

 

그대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 그를 위해

외려 조용히 기도하다 보면

사랑은 어디 먼곳이 아니라

바로 당신의 마음속에

있음을 깨닫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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