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찾아와도 / 이재호 작사작곡 / 최갑석 노래
고향에 찾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두견화 피는 언덕에 누워 풀피리 맞춰 불던 옛 친구여
흰 구름 종달새에 그려보던 청운의 꿈을 어이 지녀 가느냐 어이 세워 가느냐.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실버들 향기 가슴에 안고 배 띄워 노래하던 옛 친구여
흘러간 굽이굽이 적셔보던 야릇한 꿈을 어이 지녀 가느냐 어이 세워 가느냐.
고향의 봄 언덕에 올라 읍내를 바라 보노라니...50년대의 미성 가수 최갑석 선생의 노래가 떠오른다,
노래 가사 그대로다 "고향에 찾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 옛 건물이라고는 남아있지 않은 읍내에는 나를 모르는 사람들 뿐이다
성악가 같은 미성 가수 최갑석님의 곡으로 기억에 남는 노래가 하나 더 있는데," 삼팔선의 봄"이란 노래다
전쟁 후의 시대적 배경이 노래에 스며 있는데 최선생은 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살다 고인이 되었다고 한다
사람은 가도 노래는 남고...고향에 찾아와도 옛날의 그 고향은 아니다
유년시절 뛰어놀던 뒷동산에는 오래전에 충혼탑이 들어섰는데, 실은 한 번도 올라가 보지 안았었다
어린시절 뒷동산 무덤가에 흔하게 피던 할미꽃이 혹시 피었을까?처음으로 충혼탑이 있는 뒷동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6.25 참전유공자 기념탑 아래쪽 동판에는희생된 참전용사들의 명단이 새겨저 있다,읍면별 출신지와 명단이 있는데 엄청 많다
베트남참전기념탑도 있다
청룡,맹호,백마부대별로 참전하여 희생된 명단이 동판에 새겨져있다
베트남 참전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학자에 따라 견해가 다르다
당시 어쩔 수 없이 참전하였든 어쨌든...살아있는 우리들은 희생된 영혼들을 기려야 하는 게 마땅하다
용병이니 뭐니 하면서 폄하하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충혼탑...6.25전쟁은 물론 월남 참전, 독립유공자들까지 모두를 현충하고 기념하는 탑이다
독립유공자탑
무공수훈자기념탑...이런 기념탑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충혼탑이 있는 뒷동산은 공원화 되었다.할미꽃이 피던 묘지들은 하나도 없고, 길이 나고, 꽃들이 심겨졌고, 우리 동네 상여집이 있던 골짜기에는 어마어마한 가건축물이 들어서 있기에 알아보니 여러면의 실내 테니스장이었다
옥천을 "향수의 고장"이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국민들이 사랑하는 "향수의 시인 정지용"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지용의 흉상이 내려다 보는 공원에 오르니 하얀 목련이 절정을 이룬 채 맞아준다
체육공원에서 남서쪽으로 바라보면,병풍처럼 산이 읍내를 둘러싸고 있는데, 먼 산의 V자형의 고개 이름은 "사목재"라고 불렀고, 그 뒤로 의미하게 보이는 산이 계룡산보다도 높은 옥천과 금산 사이의 "서대산"이다
공원에서 북동쪽으로 바라보면 언덕 위에 옥천성당이 보인다, 어린시절 그대로인 드문 건축물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돌아다녀도 아는 이를 하나도 만나지 않으니 고향이 아니라 "타향"이라 해야 맞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