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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옥천의 밤

by 에디* 2018. 12. 29.

 

옥천의 밤                               이은방

 

앞 여울 뒷산머리

천년 달빛 머리감고

 

아기사슴 눈망울에

어려드는 하얀 꿈길

 

그립다

어미 맘 하나

가슴 찧는 물레방아

 

빈 성루 외롬을 핥는

풀꽃 하나 나부끼고

 

영롱한 이슬밭에

한 우주를 지핀 묵시

 

시방도

별무리가 돋는

고요로운 삼경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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