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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능내리에서

by 에디* 2019. 12. 27.

 

능내리에서                                   추교석

 

산 그림자 밟히는 걸음에

강물의 은비늘은

바람을 치는 해질녘이다

갈대가 온 몸으로 울고있다

 

마음 가득 채워

오가는 이 없는 이 들길에

눕지도 못하는 영혼

 

물은 나무에게 나무는 물에게

물안개 하얀 한 소절

너를 안고 나는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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