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리
고마리... 꽃이 너무 작고,후미진 개울가나 습지에 옹기종기 자라는 풀꽃이라서, 세상에서 꽃 대접을 받아 보지도 못하는 꽃입니다, 그래도 분명 꽃은 꽃이고, 비록 작은 꽃 이지만 암술, 수술,꽃받침도 있고, 그안에는 나름대로 온 우주가 담겨 있습니다 조금 더 이른시간 이었으면, 아마 더 예쁘고 함초롬한 고마리꽃을 만났을 것 입니다 가만히 이 작은 꽃을 들여다 봅니다, 은은하게 물든 붉은색은 새색시의 볼연지처럼 곱고도 애잔합니다 세모시 보다도 더 얇고 투명한 꽃잎이 눈부시지 않는지요? 작은 것도 때로는 아름답습니다 오~ 고마리 꽃다발....요정들의 부케로 쓰임직하게 앙징맞고 귀엽습니다 작다고 아무도 주목해 주는 이는 없지만,자세히 들여다 보면 화사하기까지 합니다 들판에 피고지는 풀꽃에 매료되고 사랑하게 되..
2011.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