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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1629

자주 조희풀 귀하고 예쁜 꽃을 또 하나 만났습니다.이 자주꽃을 예전부터 산길에서 수 없이 보았을런지도 모르지만, 이제사 비로소 그 이름을 알고, 산 숲에 쪼그리고 앉아 들여다 보았다니...그동안 무심하게 지나가는 산객들에게 무척 서운했을 것 같습니다 8월의 진녹색 숲에서 유난히 두드러져 보이는 이 꽃은 미나리 아재비과의 자주조희풀입니다 자주조희풀은 이름이 풀이지만 1~1.5m 높이로 자라는 줄기에 목질이 발달해 있는 낙엽성 반관목입니다. 주로 경기도와 강원도 황해도 등지에 자라며 언듯 보면 덩굴성 처럼 보이지만 같은 속에 속하는 으아리와 달리 바로 서서 자랍니다 ,조희풀의 종류로는 자주조희풀,병조희풀,흰조희풀 등이 있는데 산성에서는 자주조희풀만 보입니다 꽃은 8~9월에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피며 암그루와 수그루가.. 2013. 8. 20.
남한산성 계곡 뭐 멀리 갈 것도 없습니다,걸어서 가도 되고, 버스를 타고 가면 더욱 쉬운 곳 산성에서 시작되어 광주로 흘러 결국은 한강이 되고 서해가 될 계류가 참 시원하고 맑기도 하지... 하얗게 부서지는 물에 발을 담그고 앉아만 있어도 폭염은 저만치 달아납니다 2013. 8. 19.
꽃층층이 산에서 만나는 야생초는 비슷비슷한 게 너무도 많습니다 층층이꽃은 꿀풀과의 다년초인데 송장풀과 속단과 비슷해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층층이꽃과 식물 분류체계가 같은 종류가 많은데...쉽사리,개박하,속단, 백리향,박하,애기골무꽃,두메흰꽃광대나물,꿀풀,등입니다 남한산성 성벽 길을 걷다가 작고 귀여운 층층이꽃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2013. 8. 18.
산성의 소나무 <산성의 소나무 2013.8.11.> 2013. 8. 16.
며느리 밥풀 며느리밥풀 꽃이 무리를 지어 마치 봉숭아꽃이 핀 듯 곱습니다 저녁 6시가 넘은 숲은 어둑어둑 해 졌고, 숲으로 들어오는 약한 저녁 햇살을 역광으로 받아서 한층 더 고와 보입니다 하산 길이라 배낭에 깊숙히 넣어 둔 카메라를 다시 꺼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주색 꽃이 하얀 밥알 두개를 물고 있는 듯 보여서 며느리 밥풀 꽃이 되었는데, 슬픈 전설을 담고 있습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착한 며느리에게 모진 시집살이를 시키는 시어머니가 살았답니다, 아들은 머슴살이를 갔다던가? 어느 날, 며느리는 평소와 다름없이 저녁밥을 짓다가 밥이 다 되어 갈 무렵에 뜸이 잘 들었는지 확인 하기 위해 솥을 열고 밥알을 몇 개 입에 물어 씹어 보았습니다. 방에 있던 시어머니는 솥뚜껑 소리를 듣고, 어른이 먹기도 전에 먼저 밥을 먹.. 2013. 8. 16.
제 7 암문 남한산성의 성남 쪽으로 난 이 문을 산성의 7암문이라 하는데 맞나 몰라요. 9km가 넘는 산성에는 4대문과 많은 암문이 있는데, 그중 이 문은 규모가 큰 편에 속합니다, 제가 알기로 외성인 봉암성으로 가는 암문이 제일 큰 것 같고 그 다음이 이 문이 아닐까요? 그 다음은 동문 곁의 시구문 쯤 될 것 같구요 (제 생각)성밖에서 바라 본 7암문의 모습입니다 여기의 시원한 나무밑 돌에 앉아 김밥을 먹었습니다 ㅎ 찍사는 장난도 심합니다, 문 안쪽에서 밖을 바라보면 재미있는 그림이 보입니다, 바람통이라 엄청 시원합니다 여장의 총안으로 보는 세계...액자가 따로 없습니다 밥 먹고나서...심심해서 자동 타이머로 찍어 본 표정 2013. 8. 15.
등골나물과 표범나비 하얗지도 누렇지도 않은 여름밤 달빛의 베옷같은 색 그리 예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쩐지 이 꽃을 보면 가을이 성큼 다가 온 듯 느껴 등골나물... 하필이면 꽃이름이 등골나물이라니 등골이 휘어지게 고생하던 우리 선조님들이 혹시 이 풀을 나물삼아 허기를 달랬던가? 무성한 산풀이 우거진 폐허의 옛성터에 허옇게 소금이라도 뿌린 듯 "나도 꽃은 꽃이에요"소리쳐 보아도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는 꽃 표범나비들만 환호하며 춘을 춘다 2013. 8. 14.
西門 (右翼門) 남한산성의 서문안으로 저무는 저녁 햇살이 깊숙하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문을 나서서 마천동 방향으로 하산할 예정인데 두꺼운 철문에 비치는 햇살이 발길을 멈추게 하네요 바삐 나가고 들어오는 행인들을 겨우겨우 피하며 몇 컷 담았습니다 산성에는 4大門이 있는데 각기 대문의 고유명이 있습니다 서울 남대문의 이름이 숭례문이듯이... 남한산성의 동문은 좌익문(左翼門) 서문은 우익문(右翼門) 남문은 지화문(至和門) 북문은 전승문(全勝門)입니다 2013. 8. 13.
큰제비고깔 큰제비고깔은 흔한 야생화가 아니라고 합니다,그런데, 남한상성 외각에 아주 많은 개체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성벽을 배경으로 1m 이상의 큰 키에 짙은 보라색 꽃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너무너무 더운날씨라 버스를 타고 혼자서 올라갔는데, 오늘은 어쩐지 남문에서 남장대터 쪽으로 올라가고 싶었지요, 제1옹성 밖에 도착하니 아름다운 보라색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혼자서라도 올라오길 잘했지 ! 아니... 조금 심심하기는 하지만, 혼자 오면 사진 찍기는 훨씬 좋거든... 빨리 가자 재촉하는 사람도 없고, 내 맘대로 가고 싶은 데 가고, 머물고 싶은 데서 머물고...이러다가 외톨이 되는 것 아닌지...? 남문->남장대-> 다시 남문-> 서문으로 성벽 밖 길을 걸으며 많은 꽃들을 촬영하는데 땀이 줄줄 흐릅니다, 이.. 2013.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