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1611 첫번째 투구꽃 투구꽃이 얼마나 피었나 다시 보러 갔습니다,아주 많은 꽃 몽오리 중에 첫번째 꽃이 딱 한송이 피었네요, 가시 덤풀 속에 한줄기만 살아 남아서 접근하기가 어려웠고, 어두운 숲 그늘이라 잘 찍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마 지금쯤 다섯번 째 꽃까지 귀여운 투구를 쓰고 얼굴을 내보이고 있을 것 같습니다 2012. 9. 27. 산성과 사마귀 카메라를 가까히 들이대자 사마귀가 경계태세를 보이고 있다, 넓적하며 앙칼진 앞발을 웅크리고 노려보는 자세는 사마귀가 불안할 때 취하는 위협자세라고 한다 경계태세이기도 하고 상대에 대한 위협자세 산성 성벽에서 길을 잃은 사마귀... 날개를 활짝 펴서 날을 수 있으니 걱정없다 출산일이 가까운 듯 배가 매우 부르다, 사마귀 종류가 전세계에 2천종이나 된다니...놀랍고, 모두 육식곤충이다. 주변 환경과 비슷한 보호색으로 위장하며, 재미있는 것은 교미를 끝낸 암컷은 수컷을 먹어치우는데 이는 태어날 2세들을 위한 영양원으로 삼기 위함이라 한다 한 번의 사랑이 끝나면 기꺼이 암컷에게 몸을 내주어 먹이가 되는 슬픈 수컷의 운명...ㅎ 2012. 9. 24. 둥근잎 유홍초 햇살이 무척 따사로운 날,오늘은 귀여운 유홍초와 놀기로 한다, 유홍초는 잎이 코스모스잎처럼 갈라진 종과 나팔꽃 잎처럼 둥근 종이 있는데, 이 것은 뒤의 둥근잎 유홍초이다, 잎은 다르지만 꽃모양은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거의 해마다 찍어 보는 꽃이지만 어쩐지 요즘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성내천에도 많았었는데... 덩굴성에 작은 나팔꽃 모양이고 색은 밝은 주홍색으로 매우 곱다 안냐세요? 보아 주셔서 고마워요! 인사를 건넨다 곧 무서리가 내릴텐데...어쩌자고 이리 늦게 꽃을 피우는지...? 서둘러 결실을 이루어야 해... 김밥 싸 가지고 산성에 오르다가 이 꽃을 만나서... 언제 오를지 모르겠네 오른쪽에 보이는 하트형 잎이 둥근잎 유홍초의 잎 2012. 9. 24. 흰진범 山城의 북문(全勝門)밖으로, 작년에 보았던 투구꽃이 피었나 보러 갔습니다, 아쉽게도 성벽 주변을 깨끗하게 제초작업을 해 놓아서,그 많던 흰진범 군락은 자취도 없어졌고, 투구꽃도 빈약한 한 줄기가 꽃 몽오리만 매달고 있습니다. 제초작업을 하지 않은 언덕 아래에 흰 진범 한 포기가 꽃을 피우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가시나무가 우거진 언덕을 내려가서 담아온 흰진범...숲에 내려 앉은 백조들 꽃도 참 기이하게 생겼지요? 백조의 머리 부분은 꿀 주머니로 곤충을 유혹하는 기관이고, 실은 백조의 엉덩이 부분이 꽃입니다 제초작업에 희생되지 않고 한 포기라도 남아 있어서 고마워... 2012. 9. 18. 요정의 부케 9월 초면 고마리가 피는 계절입니다 아무도 꽃으로 보아 주지 않는 작은 풀꽃이지만, 가만히 쪼그리고 앉아 들여다 보면 참으로 오묘한 작은 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암술 수술도 있고 천사의 날개옷 같은 예쁜 꽃잎이 다섯장 올해도 고마리 꽃을 보러 남한산성에 다녀왔습니다 이제 막 피기 시작 하는 듯...꽃 몽오리가 훨씬 더 많습니다 순결한 하얀색 고마리...첫사랑 소녀 같은 꽃... 곱기도 하지...꽃잎까지 핑크색입니다 작년에 이 꽃사진을 올리며 썼던 말....요정의 부케에 어울릴 듯 ... 새각시의 볼 연지 색... 이 건...일찍 세상 버린 누나가 생각나는 꽃 이 붉은 꽃은 이제 달아 드릴 수 없는 엄마의 가슴에 꽂아 드리고 싶고... 수줍은 소녀 열일곱살 때, 그녀의 모습 나 그대만을 위해서 피어난 저 .. 2012. 9. 17. 큰뱀무 남한산성 북문에서 서문으로 가는 길 가에서 유난히 노란꽃 한 포기를 만났다 장미과의 여러해 살이 풀인 "큰뱀무"라는 야생화이다, 보슬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라 꽃잎에 물방울까지 맺혀 있는 게 여간 귀엽지가 않다, 어린 순은 식용으로 하고 식물 전체를 한방 약재로 쓰인다고 한다 2012. 9. 3. 짚신나물 남한산성 안의 풀밭에 여기저기 눈에 띄는 이 노란 꽃이 바로 짚신나물입니다 키가 1m 정도로 크기 때문에 전초를 담지 못하고 꽃 부분만 찍어서 유감인데, 장미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며, 잎은 톱니가 있는 타원형 작은 잎 5~7개가 하나의 잎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약이되는 산야초이고 식용이 가능한 나물입니다, 우리나라 본초학 문헌에도 암치료제로 효과가 있다는 기록이 있고,아메리카 인디언들도 약초로 애용했답니다, 영국의 에드워드바크라는 의사는 1930년대에 이 식물의 약효를 실험한 결과 정신적 고통 해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런 것들은 모두 의사선생님과 상의해야 할 이야기겠습니다 봄부터 초가을까지 새순과 잎을 채취해 무침,튀김,볶음, 혹은 생식으로 식용이 가능하며, 광범위한 약효와 함께 온.. 2012. 8. 29. 사위질방 요즈음 산성을 오르고 내리며 수없이 만나는 하얀꽃이 있는데 바로 "사위질방"입니다 이 꽃은 미나리아재비과의 덩굴성 식물인데, 이 줄기는 보기보다 잘 끊어지고 튼튼하지 못한 모양입니다,옛날에 사위를 사랑하는 장모가 사위가 무거운 짐을 지는게 안타까워서, 이 덩굴로 사위의 질방(멜방)을 만들어 주었다네요, 사위의 지게 멜방은 잘 끊어져서 자주 빈지게를 지고 내려왔고 다른 일군들이 대신 짐을 나누어 지고 내려왔다는 이야기에서 이 풀줄기의 이름이 "사위질방"이 되었답니다 2012. 8. 27. 가을로 가는 山城 남한산성에 올라가는 것은 산행이라 생각하지 않아도 좋겠다, 혼자서 터벅터벅 아무때나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산성의 북문밖...공원 관리소에서 깨끗하게 풀과 잡목들을 베어 정리를 해 놓은 게 안타깝다, 저 곳에 작년에 무수히 꽃 피웠던 물봉선이며, 흰진범과 투구꽃이 잘 있나 보러왔기 때문이다,올해는 보기 어렵겠지만 뿌리까지 죽은 것은 아닐테니, 내년을 기약 해야겠다 북문밖을 살펴 보는데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하늘을 보니 금방 개일 지나가는 비가 아니었지만, 이 성문 아래에서 비를 피하며 속절없이 1시간 반도 더 쪼그리고 앉아 있다가 심심해서 성문밖 풍경을 한 장 찍어 본다 비가 개이기를 기다리며 이끼 서린 성벽도 한 장 찍어 보고... 낮 12시나 되어서 비가 멈추기에 성벽길을 따라 다시 올라간.. 2012. 8. 27. 이전 1 ··· 171 172 173 174 175 176 177 ··· 1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