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봉 정상 바로 직전에 우람한 바위봉 하나를 만난다
효자동에서 시구문까지 평이한 산길을 오르다가, 가파른 돌계단을 한참을 오르면 원효암에 이르고 조금 더 가면 거대한 암봉을 하나 만나게 된다.
그래도 峰字가 붙었는데 이만한 암봉 하나 없겠는가? 바위 이름은 없는 듯 지도에도 나오지 않고 안내판도 없다
원효봉 정상에 북한산성 여장(담)이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큰 바위 위에서 끝나고 있고, 홀로 온 등산객이 지나고 있다
암봉 위에서 고양시 방향으로 아래세상을 내려다 본다...어느새 성큼 가을이 다가왔다
이 암봉을 통과하는 길은 바위를 파고 다듬어 계단을 잘 만들어 놓아서 안전하게 넘어 갈 수 있다
마음이 답답 할 땐...혼자 산행을 해 보시게~!
동행 손시인이 암봉을 통과하다가 잠시 산 아래를 내려다 본다...문득 시상이라도~?
말이야 말이야... 조기 앞산이 의상봉이고 그 뒤로 용충봉 용혈봉 증취봉 나월봉 나한봉 문수봉.....
아이고 숨차~ 할아버지는 물 한모금 마셔가며 산에서 만난 어린천사에게 신이나서 산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길로 가면 원효봉으로 가요~? 초행인 듯~ 길을 묻더니, 조심조심 암봉을 통과한다
구름이 서서히 걷히는 백운대를 바라보는 동행 손시인...곧 단풍이 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