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황금 바다에 금고기를 낚으려고 힘차게 낚시를 던진다 멀리서 찍히는 줄도 모르고...ㅎㅎㅎ... 금고기는 약아서 잘 잡히지 않았으나 소년은 지칠 줄도 모르고 미끼를 갈아서 바다로 낚시를 던졌다 한시간이나 바라 보는 중에 망둥어 딱 두마리가 잡혀 올라왔다
망둥어는 주둥이가 커서 아마 낚시를 뱃속 까지 삼켰을 것이다, ㅎㅎ...어렸을 적에 메기 낚시를 해 보아서 안다, 메기를 낚으면 낚시가 뱃속에 있어서 낚시를 분리해 내기가 쉽지 않았다 소년의 엄마 아빠까지 달려와서 망둥어를 떼어내느라 허둥대고 마침내 소년의 누나가 면도칼을 꺼내 가지고 오는 게 보였다 ㅎㅎ...나도 옛날에 메기나 바가사리를 낚으면 면도칼로 아가미를 자르고 낚시를 꺼내곤 했던게 생각나 픽 웃었다. 소년이 망둥어를 낚아 올렸을 때, 아빠는 얼른 기념촬영까지 했다. 나는 어른이 된 후에는 낚시를 하지 않는다 생업이 아니고, 재미로 생명을 빼앗는 것은 어쨌든 좋지 않은 일이라고 하지 않던가? <2010.11.6.격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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