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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이 가을에

by 에디* 2012. 11. 20.

 

이 가을에                                               민 영

 

나뭇잎 물든 것이

꽃보다도 아름답습니다

붉은 잎 아래 노란 잎

노란 잎 아래 설익은 푸른 잎이

바람에 하늘거리고 있습니다

신령님은 늘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눈 부시게 꾸며주고 계십니다

아귀 다투는 사람만이

등 돌리고 지나갈 뿐입니다

 

떨어져 누웠어도, 추하지 않고 한 편의 시가 됩니다...<수목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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