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프롬(Ta Prohm)사원은...자야 바르만 7세가 어머니에게 헌사한 불교사원으로1186년에 건축되었으나 왕이 죽은 후에는 힌두교 사원으로 개조되었다, 앙크로톰에서 동쪽으로 약 1km거리에 있고, 사원은 거의 붕괴 된데다가 스포안(Spoan)이라는 거대한 나무가 사원 전체를 휘감고 있어서 유적보존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2006.1.9.>
라테라이트를 재료로 한 주벽이 남북으로 600m, 동서로 1000m에 이르며 전체 사원면적은 60ha(180,000평)나 되어서 앙코르 유적지 중 가장 크다, 비문에 의하면 이 사원에 고승이 18명, 승려 2,740명,견습승 2,232명 압사라 615인을 포함하여 12,640명이 거주했다고 전한다
타프롬 사원하면 딱 떠오르는 그림...바로 이 거대한 나무 뿌리다
제2 주벽에는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에게 바친 불교사원인 만큼 왕의 어머니를 반야바라밀다 보살의 모습으로 조각하여 안치하고 왕의 조상을 260개나 만들었다고 전한다
타 프롬(Ta Prohm)은 "브라만의 조상"이란 의미라고 한다, 2001년에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영화 "톰레이더"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하게 되었다는데, 저는 그 영화를 보지 않아서...ㅎ
무화과,보리수 나무가 사원의 벽과 지붕에 내려 앉고 담과 문을 휘어감고 있는 모습을 보면 대자연의 위용에 압도 당한다,수백년전 어느날, 사원의 돌틈에 날아와 앉은 씨앗 한알이 싹트고 자라서....이제는 무너저 내리는 돌벽을 지탱하고,품어안고 있다.
왜 빨리 나무를 제거하고 유적을 복원하지 않을까? 이 나무가 더 유명하여 관광객들에게 사원보다도 나무뿌리가 더 볼거리를 제공해주니 어찌 나무를 제거 할 수 있으랴 ...?
거대한 스포안나무의 뿌리가 사원을 무겁게 뒤덮어 누르고 있다, 어떻게 나무가 이렇게 자랄 수가 있을까? 놀랍다
15세기 이후 앙코르왕조가 멸망한 후 밀림속에 버려지면서...거대한 사원과 궁궐들은 폐허로 변했고 그자리를 차지한 것은 나무들이었다, 사원을 파괴하는데 가장 위력을 발휘한 나무는 보리수 나무의 일종인 스포안 나무였다
스포안 나무로 유적들이 점점 폐허로 변하자 유네스코와 캄보디아 정부는 한 때 나무들을 제거하고 유적들을 복원하려 했지만,나무를 제거하면 오히려 유적들이 무너져 버리는 문제도 있고,자연의 큰 시각에서 보면 유적이 폐허로 변하여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도 하나의 순환과정이기에 지금은 나무에 성장억제제만 투여하여 더이상의 파괴를 막는 정도의 유지관리만 하기로 했다 한다
프랑스의 식물학자 앙리 무오가 처음 이 사원을 발견했을 때는 얼마나 더 뒤엉키고 기괴한 풍경이었을까? 이 지역의 밀림 속에는 아직도 수없이 많은 사원들이 페허로 남아 있다고 한다
훗날 이곳을 방문한 엘리 래어는 "숲은 옹이진 수백만 개의 나뭇가지로 뜨거운 사랑을 담아 폐허가 된 유적지를 껴안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 후로 사람들은 거대한 나무들이 뿌리로 벽과 조각상들을 뱅뱅 감아 수 세기 동안 엄청난 힘으로 서서히 돌들을 서로 떼어놓고 벽을 부수는 과정을 글로 옮겼다. 앙코르의 문화재를 복원하고 보호한다는 것은 결국 이곳을 움켜쥔 숲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야 함을 의미한다. 이제 사원들 대부분은 나무에 둘러싸여 있지만 압도되지는 않는다.
신전의 가운데 찬란한 보석으로 장식 되었었다는데 지금은 세월과 함께 이끼만 파랗다왕의 어머니를 모셨던 중앙 신전 벽과 천정에는 수천개의 루비와 사파이아를 장식했었다는데, 지금은 물론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보석을 박았던 돌벽의 구멍이 모두 주먹만해서 놀랍고,특히 해질녁 석양이 보석에 비치도록 설계가 되어 그 옛날의 화려함을 짐작케 해 준다. 관광객들이 혹시 바닥에 보석이 떨어져 있는지 찾아보기도 한다.ㅎㅎ
신전의 회랑 천정 부분...돌을 이어서 아치형으로 만든 건축술도 놀랍고...
폐허의 사원에 남아 있는 아름다운 조각들...타프롬 사원은 앙리 모우가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당시의 상태와 거의 같은 상태로 남아 있다 이 거대사원이 버려진후 온갖 나무들이 씨를 뿌리고 뿌리를 내리고 사원의 담에 들어붙어 자랐는데, 방문객을 위해 만든 길과 심각한 파괴를 막으려고 보강한 건물을 제외하면 타프롬은 "자연상태" 그대로인 사원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