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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답사

추암 형제바위

by 에디* 2014. 1. 6.

강원도 동해시의 추암은 일출 관광의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몇차례 가 본 곳이지만 금요일 밤 9시에 서울을 출발하여 1시반경 동해시에 도착, 추암앞의 민박집에서 새우잠을 자는둥 만둥 하고 새벽 6시반에 해변에 나가 보았습니다

약한 해안 조명등의 불빛에 형제바위는 황금색으로 빛나고 사납게 밀려와서 부서지는 파도마져 느리게 촬영하는 사진 속에서는 마치 물안개처럼 부서지며 교교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4.1.4.>

 

추암의 형제바위는 어쩌면 대낮에보다 밤에 더 아름다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렇게 형제바위는 정갈한 모습으로 동해의 새벽을 맞이하고 있군요...

 

추암(湫岩)의 한자는, 늪 추(湫). 바위 암(岩)으로 늪이 있는 바위란 뜻인가 봅니다. 원래 이곳을 용이 사는 늪이라 하여 용추(龍湫)라고 불리우다가, 용은 떼어내고 바위 암자를 붙어 추암이라고 부르게 된 듯합니다.조선 세조 때 한명회가 이곳 지형(관상)을 보고 여자 걸음걸이 같다고 하여 능파대(凌波壹)라 했다 하며, 지금도 촛대바위 바로 앞 바위에 凌波壹라고 음각으로 새겨져 있는 것을 사진 찍다가 우연히 보았습니다 

 

서울에서 4시간 반을 달려와서 민박까지 하고 일출을 기다렸건만, 화나신 햇님은 얼굴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1월 4일의 동해시 새벽 기온이 영상 2도이니, 일출시간 쯤 부터 눈이 아니고 비가  뿌리기 시작합니다, 한 겨울에 우산을 준비 할리도 없고...해 뜬 뒤  비 오는 해변에서 렌즈의 물방울을 닦아가며 겨우겨우 담아 본 낮의 형제바위 입니다

 

비가 뿌리니 사진 촬영은 포기입니다,

우울한 회색 바다에 파도만이 밀려와 부서지며 울부짓습니다, 이제 그만  돌아 가거라....!

 

젖은 모래톱 뒤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바위들... 사이좋은 형제 같다고 형제바위가 되었는지...?

 

그래도 일출의 순간은 지켜 보았습니다

오른쪽 끝으로 아주 잠시 붉으레 했다가 만 게 끝입니다, "좀 더 기도를 많이 하고 다시 오너라!" 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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