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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답사

경복궁 향원정

by 에디* 2014. 4. 4.

뿌옇게 흐리던 하늘이 모처럼 파랗고 흰구름까지 흘러가는 봄 날, 경복궁 향원정입니다

실은 경복궁에 아주 여러번 갔었지만 이런 봄날에 간 것은 처음입니다,주로 하얗게 눈 내린 날이 아니면 가을에 갔었지요

경회루 서북쪽에 향원지라는 못이 있는데, 그 가운데 섬을 만들고 2층 6각형의 아름다운 정자를 세우고 다리를 놓아 건너 다닐 수 있게 하였습니다, 너무나 뻔한 풍경이지만 경복궁에서 향원정을 안찍을 도리는 없지요 (2014.3.30.)

 

경복궁의 후원에 속하는 향원지는 세조 2년(1456)에 조성되어 취로정(翠露亭)이란 정자를 짓고 연꽃을 심었다는 기록이 「세조실록」에 있으며,향원정은 보통 이층이라 하지만 누마루 밑의 구조까지 치면 삼층이 되고, 지금은 남쪽에서 나무다리를 건너서 섬에 가게 되어 있지만, 옛날엔 이 다리가 북쪽에 있어 건청궁쪽에서 건널 수 있게 되었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향원정은 1873년 고종이 건청궁 남쪽에 못을 파고 그 안에 섬을 만들어 이층의 육모정인 향원정을 짓고, 나무로 구름다리를 걸어 취향교(醉香橋)라 하였는데...후대의 나그네가 느끼기로는, 나라는 망해가는데 임금은 새궁을 짓고 못을 파고 정자를 지었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갑니다

 

인왕산 방향으로 바라본 향원정입니다, 연지 속에 북악의 산영이 잠겨들고 오색  단청의 정자와 취향교가 그림자를 드리우면 그림같이 아름답다지만... 오늘은 잔물결이 반영을 흐트러뜨립니다

 

오래된 살구나무꽃이 향원정을 장식해 주는 아름다움 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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