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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자작나무

by 에디* 2015. 10. 27.

 

자작나무               류시화

아무도 내가 말하는 것을
알 수가 없고
아무도 내가 말하지 않는 것을
말할 수 없다
사랑은 침묵이다

자작나무를 바라보면
이미 내 어린시절은
끝나고 없다

이제 내 귀에 시의
마지막 연이 드린다

내 말은 나에게 되돌아
울려오지 않고 내 혀는
구제받지 못했다

(사진   강원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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