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번 본 경주 박물관에서 이제는 그다지 감동을 못 느끼지만, 그래도 오래된 와당 앞에서는 발걸음을 멈춘다
기와의 끝을 마감 처리하는 부분을 막새라고 하는데 암막새와 숫막새가 있고, 이 둥근 모양의 막새는
수기와의 끝 부분으로 다양한 문양이 있어서 매우 아름답다<2015.11.28. 경주박물관>
나는 서울의 국립중앙박물관에도 가끔 가는데...며칠 보아야 할 만큼 많은 전시물 중에서도 와당을 가장 좋와한다,
찬란한 신라금관이나 고려 청자, 조선 백자도 물론 눈길을 끌지만 반드시 가보는 곳은 바로 "이우치 이사오 기증관"이다
그 곳에는 일본인인 이우치가 평생 수집한 많은 와당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일본인 이우치 이사오(1911~1992) 의사였던 이 외국인은 어린시절에 통일신라기 기와를 한 번 본 후 매료되어
우리나라 옛 기와 수집과 연구활동을 하다가 죽기전에 이 귀중한 문화재를 우리 국립 박물관에 기증하였는데,
이 일본인이 수집한 와당을 한 번 본 뒤 나도 비로소 우리나라 와당을 좋와하게 되었는데, 수집할 수는 없고, 그저 박물관에 가면 와당을 감상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