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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삶이라면

by 에디* 2020. 4. 30.

 

삶이라면                            이행숙

 

꺼질 줄 알면서도 바람앞에 버텨 서는

그 불꽃 뜨거웠지

두려움은 없었지

타다가 재만 남아도 후회 따윈 안 했지

 

시들 줄 알면서도 바람앞에 피어나는

벚꽃은 눈부시지

근심 걱정 하나 없지

눈처럼 흩날릴 때도 이별조차 환하지

 

산벚꽃 2020.4.28. 축령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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