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484 상사화 올림픽 공원의 상사화 봄에 자란 잎은 자취도 없이 시들어 버린 8월에 홀연이 늘씬한 꽃대를 뽑아 올리고 3~4 송이의 우아한 꽃을 피운다 그래서 잎은 꽃을 보지 못하고, 꽃은 잎을 결코 보지 못한다 해서 만날 수 없는 연인들의 마음에 빗대어 "상사화"라는 이름을 얻었다. 여기서 해마다 상사화를 올릴 때마다 쓰는 이야기를 또 쓴다,상사화와 꽃무릇이 동의어인지 헷갈리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재작년에 꽃무릇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불갑사에 갔었는데, 그곳의 축제의 이름이 상사화축제였다.꽃무릇 축제라고 하지 않고 상사화축제라 하는 것은 틀린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식물 분류학에서 꽃무릇은.....백합목-> 수선화과-> 상사화속-> 꽃무릇종으로 분류된다. 그러니까 상사화속 안에 상사화,개상사화,백양꽃,꽃무릇....등 .. 2010. 8. 17. 배초향 배초향 꽃이름에 향자가 들어 있으니 강한 향기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광대나물과의 다년초이다 흐린 보라색 꽃이 촘촘히 피어 있는데 꿀벌도 아닌 녀석이 부지런히 꿀을 먹으러 드나 든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연속으로 대여섯장을 찍어 버렸다. 연록색 융단을 깐 듯한 잔디밭을 배경으로 꽃과 벌의 유희가 재미있기만 하다 2010. 8. 15. 법주사 마애여래의상 마애여래의상(磨崖如來倚像) 법주사에서 금동미륵대불과 함께 눈여겨 볼 만한 게 마애여래의상이다 사찰입구에서 가까운 모퉁이에 높이 약 7m의 바위에 새겨진 마애여래의상은 전체 높이가 6.18m나 된다 의자에 걸터앉듯 두 다리를 늘어뜨리고 앉은 모습인데 이러한 의좌상은 중국에는 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드물다고 한다 이것 외에 고신라 때의 불상인 경주 삼화령 석조미륵의상이 알려져 있고 의좌상은 대게 미륵불이다 수줍은 소녀가 온전히 드러내지 않고 살짝 숨어서 기다리던 님을 바라보는 듯 하다여래상도 바위뒤에서 얼굴만 내어 놓은채 법주사를 찾아온 불쌍한 중생들을 자비와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 보고 있지 않을까? 거대바위에 가려서 상체 일부만 보이는 이 각도에서 보는 게 완전히 들어난 모습보다 나는 어쩐지 좋다 앞.. 2010. 8. 14. 아름답다 나라꽃 무궁화 나라꽃 무궁화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서 나가 본 올림픽 공원의 무궁화동산에는 가지가지 무궁화꽃들이 빗방울을 매단채 곱게 피어 있었다 비에 젖은 무게를 견디지 못해 축 늘어진 꽃 들도 많았으나 그중 나은 꽃들을 골라서 찍었다 우리나라꽃 무궁화를 제대로 돌보지 않아서 그동안 .. 2010. 8. 13. 금꿩의 다리 금꿩의 다리 오~! 예쁘기도 하지...꿩의 다리 중에서도 우리 키 만큼이나 크고, 가장 예쁜 꽃. 들꽃 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꽃.작년과 재작년에도 이 꽃을 보러 올림픽 공원에 갔었습니다, 산에서는 다른 꿩의 다리는 많이 본 적이 있지만 이꽃만은 만나지지 않네요 꽃이 작아서 그냥 지나치는 분들도 많지만, 가만이 들여다 보면....다섯장의 큰 자주색 꽃잎과 화사한 노랑 꽃술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금꿩의 다리"를 보러 가면서도 접사용 렌즈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줌렌즈로 담아보았습니다, 작년 사진과 비교해 보니,선예함은 떨어져도 부드러운 맛이 있네요 오~~ 아름다워라~! 이런 꽃들이 우리의 이름 모를 산록에서 저 혼자 피었다가 진다니.... 2010. 8. 13. 법주사 미륵대불 법주사 미륵대불 높이 33m의 이 거대 비륵불은 법주사 어디서나 잘 보인다 미륵성지의 하나로 신라 진흥왕(553년) 때 창건된 법주사는 원래 금동미륵불을 봉안했었으나, 조선 고종 9년(1872년)에 대원군이 화폐주조를 위해 해체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후 이를 안타까워 하던 신도들을 주축으로 1939년 부터 불상이 있던 자리에 시멘트 불상재건이 시작됐으나 전쟁과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1963년 조선 마지막 황태자비인 이방자 여사와 정부의 지원으로 착공 25년만에 완성됐다고 한다. 그러니까 예전에 보았던 씨멘트 미륵불이 바로 이것이었었나 보다 그러나 조잡하게 세워진 시멘트 불상은 안전 문제 등으로 23년만에 해체되고, 1990년 160여t의 청동을 원료로 하여 세계 최대의 청동미륵대불로 들어서 현재에 .. 2010. 8. 12. 절굿대 절굿대 히야~ 뭐 이런 꽃이 다 있노?정말 특이하고도 이상스런 식물도 다 있구나, 뾰족뾰족한 침으로 무장한 것이 여러가지를 연상케 한다, "손 지압공"같기도 하고, 막대사탕 같기도 하고,고슴도치의 가시같기도 한데, 절굿대라는 말 참 오랫만에 들어 본다.절굿대는 지금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 생활 도구로 곡식이나 양념류등을 빻거나 찧는 절구통의 절구공이를 말한다, 젊은이들 빼고는 아마 거의 알고 있을 것이다 키가 매우 커서 1m가 넘는데, 저 뾰족한 침으로 가득한 공은 꽃 피기전의 모습이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침 하나하나에 다 보라색의 꽃이 피니 그야말로 꽃 방망이이다 가만 보니 꽃 모양이 매우 재미있다, 5장의 꽃잎이 소용돌이치는 보라색 바람개비이다 잎자루도 없는 잎도 날카로운 가시로 무장하고 있다 그러나 .. 2010. 8. 11. 우아하게 죽어야지 아뿔사~! 한순간의 방심으로 그만 투명 그물에 걸렸습니다. 오랜 유충기를 거치고, 마침내 하늘로 날아 오른 고추잠자리는 이렇게 짧은 생을 마감합니다. 날개를 파닥이며 온 힘을 다해 파닥거렸지만 촘촘히 짜여진 그물을 벗어 날 수는 없습니다 어차피 생자필멸 최대로 우아하게 죽어가야지... 양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날던 자세로 죽습니다 지나던 나그네가 혹시 살아 있으면 날려 보낼 요량으로 가만히 건들여 보았으나 이미 미이라가 되어버렸네 그래~ 그물에 걸리는 잠자리도 있어야 거미도 살지 2010. 8. 10. 속리산 법주사 속리산 법주사 고향 부근이어서 젊은날에는 여러번 갔었고 문장대까지 올라갔던 속리산 법주사이나... 최근에는 거의 10여년만에 가는 길이었다 시간이 멈추어 선 듯 모든 것이 그대로이나, 미륵대불만은 찬란한 금박옷을 입고 속세를 압도하며 눈부시게 내려다 보고 있었다. 오래전 처음 갔을 땐 씨멘트 대불이 서 있었고, 90년대에는 금을 입히지 않은 청동대불이 있었는데, 지금은 황금으로 입힌 대불이 우리를 맞아 주고 있다 그것도 2002년에 입힌 것이라서 지금은 금을 다시 입히는 개금불사를 한다는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한쪽 날개를 잃은 정이품송이 걱정 되었었는데...많은 분들의 노고로 싱싱한 모습을 보게 되어 참 다행이다 전에 보았을 땐 영양제 주사를 꽃은채 나무 전체를 방충망으로 씌워 놓은 걸 본 기억이 .. 2010. 8. 9. 이전 1 ··· 1039 1040 1041 1042 1043 1044 1045 ··· 10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