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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詩 한 편

그루터기

by 에디* 2014. 1. 27.

 

그루터기                                 송종찬

 

벌목 당한

나무들의 나이테를 들여다보면

나이는 위로 먹는 게 아니다

옆으로 먹는다

먼저 길 떠난 것들

기꺼이 눈보라를 맞고

안으로

안으로

어린 생명을 키운다

주름살 깊이 비치는 저 평화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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