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149 2011.복수초 2011. 3. 14. 석촌호수 야경 버스를 타고 지나 가며, 우연히 일몰 후의 석촌호수를 멀치감치서 바라본 적이 있습니다 어둠이 완전히 덮히지 않아서, 아파트 뒤로 희미한 노을빛이 드리워진 풍경이 아름다워서... 다시 한 번 사진 찍으러 나와야겠다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찾아 간 날은 바람이 불고 달이 없는 날이었지요, 게다가 때 마침 에너지 절약 시책에 따라 제한조명을 하고 있더이다 지난 대보름날 환한 달빛아래 보던 석촌호수 하고는 아주 영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밤의 어두움은 지저분한 도시의 그림자를 모두 감추어 주죠, 석촌호수의 야경은 그래도 아직 볼만 합니다 2011. 3. 8. 너도 바람꽃 그 춥고 길던 겨울을 저 연약한 몸으로 어찌 견디어 내고, 한송이 꽃을 피워 내었나? 올해 처음으로 꽃 마중 나간 산에서 마주한 너도 바람꽃 하얀 꽃 잎이 유난히도 청순하구나 아직은 조금 이른 듯 아주 유심히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는다, 대략 1주일 후면 더 많은 꽃을 볼 수 있으리... 요즈음 영하의 불순 한 날씨 탓으로 피어난 꽃잎도 얼어서 대부분 상처를 입었다 2011. 3. 7. 매화 해마다 2월이면 매화를 보러 가는데, 올해는 조금 늦었다 서울의 노지에서는 아직 매화를 볼 수 없지만, 두물머리 석창원에는 벌써 대부분 꽃이 졌고, 몇그루의 분재만 남아 있다 더욱 아쉬운 것은 이곳에선 삼각대를 사용할 수가 없어서...부득이 손에 들고 찍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밀하지 못하고 조금씩 흔들린 사진을 얻을 수 밖에 없다 2011. 3. 5. 인천공원 식물원 3월의 첫날, 집을 나설 땐 진눈개비가 내리고 있어 우산을 받고 나왔지만, 오후 날씨는 맑게 개였다 요즈음 일기예보가 잘 맞네~! 그러나 꽃샘추위가 시작되어 밖은 추웠다 그러니...여러가지 꽃이 다투어 피고 있는 인천대공원 식물원 온실안은 천국이 아니겠나? 휴게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한 참을 꽃 구경했다 우리나라 꽈리꽃을 닮은 아브티론...만개 하면 저 주머니 끝으로 노란 꽃술을 내민다 등불을 밝히는 꽃초롱 같기도 하고,복주머니 같기도 하고...참 귀엽다 명패에는 분명 " 단애의 여왕"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맞나 모르겠다,이름이 하도 거창해서... 이곳에 분명 "홍기린"이라는 명패가 세워져 있지만, 검색해보니 홍기린은 엉뚱한 선인장이었다엄청 수고하여 찾은 이름은... "금황성'이라는 귀한 이름을 갖은 .. 2011. 3. 3. 씨크라맨 겨울이 떠나가며 박현령 마지막 추위가 어둠 속으로 남자를 데려가고 밤― 마지막 버스가 절망 속으로 여자를 실어가고 어둠― 만취의 길바닥엔 굶주림 같은 목마름 같은 화냥기만 남겨두고 깊은 밤― 열두겹 첩첩 꺼지지 않는 연옥의 불길 속에 활활 사랑을 피워두고 사랑을 피워두고 겨울이 떠나가고 있었다 2011. 2. 28. 백조의 군무 백조들의 군무가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이제 곧 먼 여행을 떠나기 앞서 준비운동으로 몸을 푸는 듯...선회 비행을 합니다, 저는 어쩐지, 백조 한 마리를 크로즈 업 해서 크게 보는 것보다는, 아직 잎이 돋아나지 않은 강변의 수목들과 이른 봄 산의 기운이 어울려 펼쳐지는 정경이 훨씬 더 좋습니다 악마의 저주에 의해서 낮에는 백조가 되고 밤에만 사람으로 변할 수 있는 오데트 공주는... 한사람의 변치않는 사랑을 받아야만 마법이 풀린다, 지그프리트 왕자는 언제 찾아 오나...! 2011. 2. 27. 벤자민 벤자민 실내에서 벤자민을 키우는 분들이 많으리라, 나도 오래전에 도로변의 화원에서 1미터쯤 되는 벤자민 한 그루를 사서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워 본적이 있다,나무가 부드러워 수형을 자유롭게 재배할 수 있고 아무데나 잘 어울리는 나무인데, 고무나무의 일종인가? 식물분류학상으로는 뽕나무과에 속하는 모양인데... 집에서 수년간 키우다보니, 키가 천정까지 자라서 여러번 잘라주어야 했다그러나 이처럼 아름다운 열매가 열리는 것을 보지 못했을 뿐 아니라,꽃도 본 적이 없어 이나무는 꽃이 피지 않는 나무인가 했다식물원에서는 이처럼 꽃을 피우고 아름다운 황금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게 참 예쁘다 나는 아주 오랫동안 키우던 이나무를 버려야했는데, 그것은 깍찌벌레라는 해충때문이었다 어디서 왔는지 모를 깍찌벌레와 진딧물이 .. 2011. 2. 26. 곤줄박이와 놀기 곤줄박이와 놀기 검단산이나 남한산성, 청계산에 올라가 보면... 등산객들의 손바닥에까지 올라와 땅콩을 집어가는 겁 없는 곤줄박이들을 보았을 것이다. 친근하고도 예쁜 이 새를 만나러 오늘은 인천대공원까지 찾아갔다 앉아 있는 새 촬영도 쉽지 않은데,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 오르는 새를 촬영하려니...장비도 실력도 따라주지 않는다,첫번째 곤줄박이와 놀기라서 시원치 않지만 그중 나은 사진으로 몇장 골라 본다 화려한 새가 곤줄박이고, 회색의 단조로운 새는 박새다 2011. 2. 24. 이전 1 ··· 982 983 984 985 986 987 988 ··· 1017 다음